의정부시가 5일, 시청 회룡홀에서 종합운동장 일대를 생활 레저 거점으로 바꾸는 ‘녹양레저스포츠파크’ 비전을 내놨다. 시는 약 10만 평 규모의 체육 인프라를 ‘하나의 도시공원’으로 재설계하고, 공간 혁신·산업 연결·시민 환원을 3대 전략으로 10대 과제를 단계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종합운동장 일대는 육상·축구·야구·테니스 등 하계 종목은 물론 빙상·컬링까지 품은 대규모 체육 인프라가 모인 곳이다. 녹양역과 가깝고, 캠프 레드클라우드 경제자유구역 후보지와 우정지구 등 성장축과도 맞물린다. 우정지구에는 약 4,000세대 입주가 예정돼 있어 생활권 수요도 커질 전망이다.
다만, 시는 그동안 운영이 엘리트 체육과 일부 행사에 집중되면서 시민 체감이 낮았다고 진단했다. 시설 간 단절, 차량 중심 동선, 제한적 개방 등이 겹치며 “잠재력이 충분히 발휘되지 못했다”는 지적이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유지관리 비용이 꾸준히 들어갔지만 활용은 특정 시간대에 쏠렸다는 점도 짚었다.
시는 지난 2023년부터 시민기획단과 함께 공간 활용 계획을 다듬어 왔다. 야간 개방, 펜스 철거 준비, 진입로 개선, 겨울철 비닐트랙 설치 등 단계별 변화를 쌓아온 뒤 이를 ‘녹양레저스포츠파크’ 구상으로 확장했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핵심은 ‘공간 혁신’이다.
시는 펜스와 담장을 단계적으로 철거해 다방향 출입이 가능한 구조로 바꾸고, 차량 중심이던 내부 동선을 보행 중심으로 재편한다. 시설을 걸어서 잇는 보행축을 구축해 단절을 줄이고 운동과 휴식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언덕·옹벽·경사·단차 등 지형을 활용해 구릉형 공간을 도입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종합운동장과 CRC를 잇는 생활 녹지축도 조성해 우정지구와 연결되는 도심형 레저 거점으로 키운다는 구상이다.
두 번째는 ‘산업 연결’이다.
시는 종합운동장이 유지·관리 중심 시설에 머물지 않도록, 사람들이 머무르며 부가가치를 만드는 체류형 기반으로 넓히겠다는 방향을 잡았다. CRC 경제자유구역 후보지와 연계해 레저스포츠파크가 생활·문화 인프라 역할을 맡도록 하고, 지정 추진에도 힘을 보태겠다는 목표다.
스포츠 분야 인재 양성을 위한 ‘스포츠융합과학고’ 설립 추진도 포함됐다. 종합운동장 일대에 경기장과 체육시설이 이미 모여 있어 이론·실습 운영에 유리하고, 추가 시설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판단이다. 시는 올해 상반기 경기도교육청과 업무협약을 추진해 사업을 구체화하겠다고 밝혔다.
문화 확장 구상도 내놨다. 종합운동장과 실내체육관 등 기존 시설을 대형 공연과 복합행사까지 수용할 수 있는 ‘스포츠 아레나형 공간’으로 활용하고, 경기북부 문화거점으로 넓히겠다는 계획이다. 의정부역·가능역 등 원도심 거점과 연계를 통해 상권 활성화 효과도 기대했다.
세 번째 전략은 ‘시민 환원’이다.
시는 대회·훈련 중심 운영으로 접근이 제한됐던 종합운동장을 운동·휴식·여가가 공존하는 공공 플랫폼으로 바꾸겠다고 밝혔다. 도시공사와 자동차관리과 이전을 추진해 시민 활용 공간을 늘리고, 주·야간 운영 확대와 프로그램 다양화로 ‘365일 이용 가능한 생활 스포츠 공간’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K4리그 지역 연고 시민축구단 창단을 추진해 종합운동장을 시민 참여형 스포츠 플랫폼으로 키우겠다고 했다.
시 관계자는 “종합운동장 일대를 시민 일상과 도시의 미래를 담는 생활 플랫폼으로 바꾸는 프로젝트”라며 “단계적으로 변화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