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진 수협중앙회장 “기후변화에 꽃게 어획량 변동성 커져”

손정호 기자 2025.10.28 10:56:44

사진=수협중앙회

올해 가을철 꽃게 위판량이 전년보다 2배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수협중앙회는 올해 꽃게 금어기 해제(8월 21일) 이후 두 달간 전국 수협 회원조합 꽃게 위판량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8일 밝혔다.

이 기간 위판된 꽃게량은 9343t으로 전년 동기(4990t)보다 87% 증가했다. 최근 10년 평균 위판량 6777t보다 2566t 늘어난 수치다. 2016년 이후 위판량이 가장 많았던 2023년(9411t)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올해 꽃게 어장의 밀집으로 생산 효율이 증가해 어획량이 증가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지난해에는 이례적인 고수온 영향으로 어장이 넓게 분산돼 조업 효율 감소로 어획량이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한 바 있다. 고수온 등 기후변화가 어획량에 변수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올해 어획량이 가장 많은 지역은 3727t을 위판한 경인으로 전국 생산량의 40%를 차지했다. 충남(2653t), 전남(1413t)이 뒤를 이었다. 충남은 전년보다 1456t을 더 어획해 증가 폭이 가장 높은 지역으로 분류됐다.

노동진 수협중앙회장은 “기후변화로 연근해 수산물 어획량에 대한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며 “어획 부진으로 어가 경영이 타격을 받지 않도록 각종 지원 대책을 강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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