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20일 '글로벌 해양 허브도시 추진위원회'를 공식 출범시키고, 지역 혁신역량을 결집해 ‘글로벌 허브도시’ 도약을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시는 이번 추진위원회 구성을 통해 ‘동북아 해양수도 비전’ 선포 25주년, 부산항 개항 150주년을 맞아 새 정부 출범과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을 기회로 삼아 글로벌 해양경제를 선도하는 발판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추진위원회는 부산의 기반 인프라를 토대로 해양 분야 역량을 결집하고, 핵심 의제 발굴과 정책 추진 동력 확보, 시민 공감대 형성 등을 담당한다. 특히 지역 산업계, 해양 클러스터 연구기관, 해양금융, 대학, 언론, 시민단체 등 60여 개 기관·단체가 참여해 산·학·연·민·관 협력 거버넌스를 구축한다. 이들은 분야별 분과위원회를 구성해 구체적이고 심도 있는 정책 논의를 이어가며, 운영위원회와 정책협의회를 통해 실행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시는 지난해 출범한 '해양 싱크탱크 정책협력 네트워크', '북극항로 개척 전담조직(TF)' 운영 경험을 기반으로 추진위원회를 해양신산업 ‘메가 프로젝트’ 발굴과 추진을 이끌 사령탑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또 오는 8월 말 발표 예정인 ‘글로벌 해양 허브도시 비전과 전략’을 구체화하고, 주요 정책을 대정부 건의하는 등 중앙정부와의 협력도 강화한다.
부산시는 이번 추진위원회 출범으로 각계각층의 참여를 확대해 ‘해양수도 부산’을 향한 지역의 역량을 하나로 모으고, 시민이 정책의 수혜자이자 기획자로 함께하는 민관협력 모델을 실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형준 시장은 “부산이 단순히 해운·항만·물류 중심지를 넘어 해양신산업, 과학기술, 금융, 국제협력, 문화·관광을 아우르는 글로벌 해양경제를 주도해야 한다”며 “축적된 지역 혁신역량을 결집해 대한민국이 진정한 해양강국으로 자리매김하는 데 부산이 중심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