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1주년 맞이한 마비노기
독보적 IP로 탄탄한 팬층 보유
독창성으로 대중성 확보한 사례
모바일 출시로 새로운 도전 시도
장소 구애없는 ‘마비노기’가 목표
[내예기]는 내일을 예비하는 기업들을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시계제로에 놓인 경제상황에서 차근히 미래를 준비하는 기업들을 다룹니다. 불확실성이란 이름 아래 전망은 힘을 잃고 있습니다. 이런 때일수록 필요한 것은 만반의 대비입니다. 그 진행 과정을 만나보시죠. [내예기]를 들려드립니다. <편집자주>
2004년 6월, 넥슨이 선보인 ‘마비노기’는 켈트 신화를 바탕으로 한 독특한 세계관과 아기자기한 그래픽으로 지금까지도 많은 게이머에게 인기를 얻고 있는 온라인 게임이다.
더불어 기존 RPG 게임에서 탈피해 게이머의 자유도를 높이고 게임 속 생활을 중시한 게임으로 ‘작곡 시스템’, ‘아르바이트 시스템’, ‘요리 시스템’ 등 다른 게임에서 할 수 없었던 새로운 시스템을 도입해 신선하고도 색다른 즐거움을 안겨 줬다.
특히 온라인 게임에서는 드문 방식인 ‘메인스트림’이라고 일컫는 스토리 콘텐츠를 꾸준히 제공하며 ‘챕터 업데이트’라는 방식으로 진화, ‘마비노기’만의 재미를 추구했다. 이에 국내뿐만 아니라 2005년 일본을 시작으로 중국, 대만, 홍콩, 미국 등 다양한 국가에서 흥행 중인 넥슨 대표 MMORPG다.
마비노기 개발을 맡아온 민경훈 디렉터는 “게임을 즐긴 유저들은 21년 동안 마비노기와 함께 울고 웃으며 성장해왔다”며 “이 때문에 마비노기는 단순한 게임을 넘어, 유저들에게는 인생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매력적인 스토리와 NPC, 캐릭터 꾸미기, 전투 외에도 할 수 있는 다양한 할 거리, 자유로운 모험, 이 모든 것이 판타지 라이프이고 마비노기의 삶이며, 매력 포인트다”라고 말했다.
장수의 이유 ‘밀레시안’
21년 세월 동안 ‘마비노기’가 독보적인 IP로 거듭날 수 있었던 바탕은 이 게임을 온전히 좋아하고 플레이하는 ‘밀레시안’이 있기 때문이다. 밀레시안은 마비노기의 유저를 지칭하는 표현이다.
밀레시안을 필두로 탄탄한 팬층을 보유한 ‘마비노기’는 이들을 위해 온라인뿐만 아니라 오프라인에서도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도록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매해 열리는 쇼케이스에서는 게임의 본질인 재미와 즐거움을 위해 다음의 업데이트 상세 내용을 발표하며 게임의 방향성과 계획을 공유하며 밀레시안과 유대감을 쌓으며 추억을 만들고 있다.
쇼케이스를 필두로 넥슨은 지난해 마비노기 20주년을 맞이해 밀레시안과 함께 생일 파티도 진행했다.
20주년 생일 파티 ‘판타지 파티’ 현장은 ‘마비노기’ 감성을 담은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과 공연 등 풍성한 즐길 거리로 밀레시안을 맞이했다. 특히 최초로 야외에서 진행한 ‘판타지 파티’는 올림픽공원 야외 잔디밭 위에서 마비노기 NPC 맞히기, OX퀴즈 등 다양한 무대 이벤트가 열렸으다.
행사를 장식할 마지막으로는 인디밴드 공연이 펼쳐졌다. 블루파프리카, 정우, 프롬, 김뜻돌, 김필선, 자코밴드가 연이어 공연을 진행했으며 특히 김핀선과 자코 밴드는 마비노기 OST 가창을 함께 진행하며 밀레시안과 함께 20주년 파티를 즐겼다.
지난 생일 파티 행사에서 마비노기 민경훈 디렉터는 “이번 ‘판타지 파티’는 20년 동안 사랑받는 ‘마비노기’를 만들어준 밀레시안에게 감사하는 마음으로 준비했다”며 “20살이 된 ‘마비노기’도 앞으로 새로운 성장과 도전을 지속하며 30주년, 40주년을 기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하기도 했다.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모험 떠난다
올해 21주년을 맞이한 마비노기는 또 한 번의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넥슨은 ‘마비노기 모바일’ 정식 출시일을 다음 달 27일로 확정했다. 넥슨의 대표 IP인 ‘마비노기’ 특유의 낭만과 감성을 계승하고 재해석해 새로운 모험의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마비노기, 메이플스토리, 메이플스토리M 등 프로젝트를 개발한 최원준 본부장은 “밀레시안에게 마비노기는 게임 그 이상의 큰 의미를 지닌다고 생각한다”며 “회사 차원에서도 마비노기는 그렇다. 오랜 시간 동안 회사와 함께 성장해 온 의미 있는 게임이자, 앞으로도 계속 성장할 수 있는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우리가 가꾸어야 할 핵심 브랜드”라고 밝혔다다.
이어 “마비노기가 가진 잠재력은 무한하며 그 가치를 이어가기 위해 마비노기 모바일이라는 새로운 시도를 준비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마비노기 모바일’은 ‘마비노기’의 메인스트림 시나리오 중 하나인 ‘여신강림’을 기반으로 한 세계관과 함께 ‘마비노기 영웅전’의 지역과 인물을 선보여 익숙하면서도 새로운 스토리를 펼칠 예정이다. 여유와 낭만이 가득한 세상에서 채집, 낚시, 캠프파이어, 합주 등 다양한 생활 및 소셜 콘텐츠와 캐릭터의 개성을 살릴 수 있는 각종 커스터 마이징 옵션을 즐길 수 있다.
또 원작이 추구하는 자유로운 성장의 재미를 모바일 환경에 맞춰 재해석해 다채로운 육성의 재미를 제공한다. ‘전사’, ‘궁수’, ‘마법사’, ‘힐러’, ‘음유시인’ 등 5개의 견습 클래스 중 하나를 선택하는 것으로 시작하지만 전직에서 견습 클래스와 관계없이 15개의 전직 클래스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고, 전직 이후에도 다른 클래스 무기를 장착해 자유롭게 클래스를 전환할 수 있다.
이와 함께 다른 이용자와 함께 보스를 처치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는 던전과 오픈 필드에서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는 사냥터 콘텐츠로 구성된 전투 시스템을 선보인다. 이 외에도 초심자 지원 프로그램, 나침반 기능, 성장 가이드를 포함한 상세한 가이드와 편의성을 갖췄으며, 언제 어디서나 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모바일 및 PC 크로스 플랫폼과 가로세로 화면 전환 기능을 지원한다.
마비노기를 제작한 김동건 대표는 ‘마비노기 모바일’의 향후 운영 계획도 발표했다.
올해 4월에는 고난도 던전 콘텐츠 ‘어비스’와 신규 레이드 및 클래스를 시작으로 6월에는 신규 사냥터 ‘구름 황야’ 및 신규 던전과 클래스를 선보인다. 이어 9월에는 신규 사냥터 ‘센마이 평야’, 신규 던전 ‘페카’ 및 ‘페론’을 즐길 수 있다. 다양한 플레이 경험을 제공하는 추가 캐릭터 퀘스트와 이벤트가 업데이트될 예정이다.
김 대표는 “마비노기 모바일은 마비노기가 처음 만들어졌을 때부터 이어진 핵심 가치를 이어가면서도 모바일 환경에 맞춰 새로운 즐거움을 전할 수 있게 하는 것을 목표로 개발해왔다”며 “마비노기를 경험한 밀레시안분들은 언제 어디서든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마비노기를 느끼고 추억을 되살릴 수 있기를 바라며, 마비노기를 접해본 적 없는 유저들에게 마비노기 세계로 들어가는 ‘문턱이 낮은 친절한 입구’ 역할을 해주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 게임 너도 같이 해보자’라고 친구들에게 권할 수 있는 게임이 되면 너무 좋을 것 같다. 마비노기 모바일도 마비노기처럼 많은 플레이어와 함께 계속 성장해 수많은 제너레이션이 쌓여가는 게임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CNB뉴스=이윤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