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2일 부산 범어사를 방문한 자리에서 “여러 힘든 상황이 있지만 업보로 생각하고, 나라와 국민을 위해 좌고우면하지 않고 돌을 던져도 맞고 가겠다”고 말한 것과 관련해 국민 10명 가운데 7명 이상은 이 발언에 대해 '부적절하다'고 생각하고 있다는 여론조사가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조원씨앤아이>가 <스트레이트뉴스>의 의뢰로 지난 26~28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윤 대통령의 ‘돌 맞고 가겠다’는 발언이 적절한지”에 대한 질문에 ‘적절하다’는 긍정적인 답변이 23.6%에 그친 반면, ‘적절하지 않다’는 부정적인 답변은 72.9%로 압도적으로 우세했으며, ‘모름’은 3.5%로 나타났다.
윤 대통령의 이 발언은 지난 21일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와의 ‘면담’에서 한 대표가 부인 김건희 여사 문제와 관련해 △김 여사 대외활동 중단 △의혹 규명 절차 협조 △대통령실 인적쇄신 등 3가지 사항으로 요구한 후 이튿날 범어사를 방문해 나온 것으로 온갖 압박에도 ‘마이웨이’ 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돼 국정쇄신을 바라는 국민들에게 큰 실망감을 안겨준 바 있다.
이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윤 대통령의 ‘돌 던지면 맞고 가겠다’는 발언은 전국 7개 권역 모두를 비롯해 전 연령층에서 ‘부 적절하다’는 부정적인 답변이 압도적으로 높았으며, 심지어 핵심 지지기반인 보수층에서 조차, 부정적인 답변이 과반이 넘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여론조사 전문기관 <조원씨앤아이>가 <스트레이트뉴스>의 의뢰로 지난 26~28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2000명(총 통화시도 7만 9742명)을 대상으로 ARS 여론조사(휴대전화 100% RDD 방식)를 실시해 응답률 2.5%,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2%p다. 보다 자세한 내용이나 조사개요는 <조원씨앤아이>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와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CNB뉴스=심원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