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상훈 정책위의장은 29일 YTN 라디오에 출연해 보수 텃밭인 TK(대구·경북) 지역에서의 김건희 여사 관련 민심에 대해 “다들 좀 걱정을 하고 있다”며 “용산도 그런 부분에 대한 카드를 준비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실의 대응책과 관련해 “김 여사가 사회복지 봉사 활동 이외의 활동은 자제한다든지 하는 그런 고민을 하고 있지 않을까 싶다”며 “용산에서도 여러 가지 고민을 하고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김 여사의 사과’ 여부와 관련해선 “사과 부분도 포함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에 따라 대통령실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 주목된다. 국회 다수당인 민주당은 이번 주말(11월 2일) ‘특검 수용 및 검찰 규탄’ 장외 집회를 열 예정이다. 또한 지난 11년간 대통령이 빠지지 않고 해온 내년 예산안에 대한 국회 시정연설도 11월 4일로 다가온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이 시정연설을 할지 안 할지 불투명한 상태다.
앞서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김 여사 문제 해법으로 △대외 활동 중단 △대통령실 인적 쇄신 △의혹 규명 협조 등 3대 조치, 그리고 특별감찰관 임명을 요구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은 지난 21일 한 대표와의 면담에서 이 같은 요구에 즉각 수용 의사를 밝히지 않았지만, 대통령실이 김 여사와 관련해 추가적인 조치에 나설 수 있음을 여당 정책위의장이 시사한 것이다.
한편 추경호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김 여사의 활동 자제에 대해 대통령실과 조율 중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아직 그것에 관해 제가 말씀드릴 입장이 안 된다"며 "대통령실에서 어떤 형태든지 판단이 있으면 말씀이 있지 않겠나"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