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대표 등 국민의힘 지도부가 지난 24일 용산에서 2개월 만에 만찬 회동하면서 한 대표의 독대 요구를 윤 대통령이 거부해 ‘빈손 만찬’이라는 비난이 일고 있는 것와 관련해 국민 10명 중 6명 이상은 향후 ‘당정 간의 협조가 잘 안될 것’이라고 부정적으로 평가한 여론조사가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여론조사 공정㈜>이 <데일리안>의 의뢰로 지난 23~24일 이틀간 남녀 1005명을 대상으로 ‘향후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대표 간의 당정 협조에 대해 어떻게 전망하는가’라는 질문에 답변자의 61.1%가 “잘 되지 않을 것”이라고 부정적으로 답변한 반면, ‘잘 될 것’이라는 긍정적인 답변은 28.1%, ‘잘 모르겠다’는 답변은 10.8%로 나타났다.
이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모든 지역에서 윤 대통령과 한 대표 간 협조가 ‘잘 되지 않을 것’이라는 부정적인 답변이 과반을 넘은 가운데, 광주·전남북에서 ‘잘 되지 않을 것’이라는 답변이 66.2%로 가장 높게 나왔으며, 이어 강원·제주 61.9%, 대구·경북 61.7%, 인천·경기 61.2%, 대전·세종·충남북 60.7%, 부산·울산·경남 59.9%, 서울 59.0% 등이 뒤를 이었아.
반면, ‘잘 될 것’이라는 긍정적인 답변이 가장 높게 나온 지역은 대구·경북 32.1%이었으며, 가장 낮게 나온 지역은 광주·전남북 19.5%로 집계됐다.
이어 연령별로는 70대 이상에서만 ‘잘 될 것’이라는 긍적적인 답변이 42.8%로 ‘잘 되지 않을 것’이라는 부정적인 답변 35.4%보다 높게 나왔으나 30대에서는 ‘잘 되지 않을 것’이라는 부정적인 답변이 70.2%로 가장 높게 나온 데 이어 20대 이하(68.4%), 50대(67.2%), 40대(66.2%), 60대(56.7%) 등 다른 연령대에서도 부정적인 전망이 과반을 넘었다.
그리고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을 ‘긍정적’으로 판단하고 있는 답변자 중 73.8%가 ‘한 대표가 협조가 잘할 것’이라고 답한 반면, 윤 대통령 국정수행 부정평가층의 82.3%는 ‘협조가 잘 되지 않을 것’이라고 답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지지 정당별로는 국민의힘 지지자들만 유일하게 61.3%가 윤 대통령과 한 대표 간의 협조가 ‘잘 될 것’이라고 답변한 반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가운데 83.2%는 ‘잘 되지 않을 것’이라 전망했으며, 조국혁신당과 개혁신당 지지자 등에서도 ‘잘 되지 않을 것’이라는 답변이 각각 74.5%, 83.0%에 달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여론조사 전문기관 <여론조사공정㈜>이 <데일리안>의 의뢰로 지난 23일~24일 이틀간 남녀 1005명을 대상으로 100% 무선 ARS 방식으로 실시해 응답률 2.4%에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p다. 보다 자세한 내용이나 조사개요는 <여론조사꽃> 및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CNB뉴스=심원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