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강명 소설 원작, 영화 ‘한국이 싫어서’ 전국 개봉

손정호 기자 2024.09.03 09:21:30

영화 ‘한국이 싫어서’ (사진=디스테이션)

장강명 소설가의 작품을 바탕으로 한 영화 ‘한국이 싫어서’가 개봉했다.

3일 문학계에 의하면 장강명 소설가의 장편 ‘한국이 싫어서’를 원작으로 하는 동명의 영화가 전국 CGV, 롯데시네마 등 멀티플렉스 극장에서 상영되고 있다.

영화 ‘한국이 싫어서’는 장건재 감독이 연출한 작품이다. 배우 고아성을 주인공으로 주종혁, 김우겸, 김뜻돌, 이현송 등이 출연한다. 영화 ‘한국이 싫어서’는 젊은 여성 계나(고아성 분)가 한국이 싫어서 직장과 가족, 남자친구 등을 포기하고 뉴질랜드로 떠나는 이야기다. 한국에서 젊은 여성이 어떤 고민을 하고 있는지, 이들이 바라보는 이상적인 삶과 사회는 어떤 것인지 고민한 것으로 보인다.

영화 ‘한국이 싫어서’는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개막작으로 상영된 바 있다. 현재 이 영화는 1일 기준 관객 5028명, 누적 관객 4만명을 기록하고 있다.

이 작품은 올해 3월 전국에서 개봉한 ‘댓글부대’처럼 기자 출신 소설가 장강명의 원작을 토대로 만들어졌다. ‘댓글부대’는 손석구, 김성철, 김동휘, 홍경 등이 주연을 맡은 영화로 97만명의 관객을 모았다.

 

소설 ‘한국이 싫어서’ (사진=민음사)

소설 ‘한국이 싫어서’는 2015년 민음사에서 출간됐다. 소설은 20대 후반 여성인 계나가 한국이 싫어서 직장과 가족, 남자친구 등을 포기하고 호주로 떠나 겪는 일들을 다루고 있다. 젊은 여성의 고민이 가벼워 보이지만 진심 어린 대화체로 서술되어 있다.

장강명 소설가는 1975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연세대에서 도시공학을 공부하고 건설사에서 일하다가, 동아일보에서 기자로 활동했다. 기자로 일하던 중 장편소설 ‘표백’이 한겨레문학상을 수상했고, 이후 전업 작가로 돌아섰다. 현재 네이버웹툰 매니지먼트에 소속되어 있다.

월급사실주의를 표방하며 엑셀을 활용해 노동으로 소설을 집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장편 ‘그믐, 또는 당신이 세계를 기억하는 방식’으로 문학동네 작가상, ‘열광금지, 에바로드’로 수림문학상, ‘댓글부대’로 제주4·3평화문학상 등을 받았다. 심훈문학상, 이상문학상, 젊은작가상 등도 수상했다.

이외에도 장편 ‘재수사’ ‘우리의 소원은 전쟁’ ‘호모도미난스’, 단편집 ‘당신이 보고 싶어하는 세상’ ‘산 자들’ ‘지극히 사적인 초능력’, 에세이 ‘미세 좌절의 시대’ ‘아무튼, 현수동’ ‘소설가라는 이상한 직업’, 논픽션 ‘팔과 다리의 가격’ 등을 출간했다.

(CNB뉴스=손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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