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방울 대북 송금 사건과 관련해 1심에서 이화영 전 경기부지사가 유죄 판결을 받은 것에 대해 정치권에서 회자되고 있는 ‘이화영이 유죄면 이재명도 유죄?’라는 주장에 우리 국민들의 공감·비공감 여부가 팽팽하게 엇갈리고 있다는 여론조사가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여론조사공정㈜>이 <데일리안>의 의뢰로 지난 17~18일 이틀간 100% 무선 ARS 방식으로 ‘이화영이 유죄면 이재명도 유죄?라는 말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라는 질문에 ‘공감한다’는 긍정적인 답변이 46.0%, 반면 ‘공감하지 않는다’는 부정적인 답변이 48.4%로 집계돼 2.4%p 차이로 팽팽했으며, ‘잘모르겠다’는 유보적인 답변은 5.6%로 나타났다.
이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지역별로는 ‘공감한다’는 긍정적인 답변은 보수 성향이 강한 대구·경북(58.1%)에서 가장 많았으며, 이어 △강원·제주(52.4%) △서울(51.9%) △부산·울산·경남(45.0%) 등에서 우세한 반면, ‘공감하지 않는다’는 부정적인 답변은 민주당의 전통적 정치적 지지텃밭인 광주·전남북(65.0%)에서 가장 많이 나왔으며, 이어 인천·경기(51.2%)와 대전·세종·충남북(51.4%)에서는 과반이 넘은 것으로 기록됐다.
또한 연령별로는 20대 이하(46.3%)와 60대(54.8%), 70대 이상(61.6%)에서는 ‘공감한다’는 답변율이 비교적 높은 반면, 30대(54.5%)와 40대(59.0%), 50대(55.7%)에서는 ‘공감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이 넘었다.
그리고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88.9%가 ‘공감하지 않는다’를, 국민의힘 지지층은 85.5%가 ‘공감한다’고 답변해 진영별로 판단이 명확하게 엇갈렸으며, 조국혁신당 지지층에서는 ‘공감하지 않는다’가 80.6%, 개혁신당 지지층에서는 ‘공감한다’가 65.4%로 나타났다.
한편, 같은 기간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 여부에 대한, 질문에는 답변자의 54.6%가 ‘사법리스크가 있다’고 답한 반면, 39.3%는 ‘사법리스크가 없다’고 답해 두 답변의 15.3%p였으며, ‘잘 모르겠다’는 답변은 6.1%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여론조사 전문기관 <여론조사 공정㈜>이 <데일리안>의 의뢰로 지난 17~18일 이틀 동안 전국 남녀 유권자를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100% RDD 방식 ARS로 진행해 최종 1002명이 답변해 전체 답변율은 2.3%로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보다 자세한 내용이나 조사개요는 <여론조사공정㈜> 및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CNB뉴스=심원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