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정현기자 |
2026.04.06 16:04:23
경주 동궁원에 새롭게 문을 연 복합문화정원 ‘라원’이 개장 단 3일 만에 방문객 7,271명을 기록하며 경주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떠오르고 있다.
경감로 233 일원에 6만 8,810㎡ 규모로 조성된 이곳은 신라의 역사적 가치에 첨단 디지털 기술을 입혀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이색적인 경험을 선사한다.
전시관 외관은 경주 월성의 부드러운 곡선을 모티프로 설계돼 그 자체로 하나의 예술품 같은 분위기를 자아낸다. 내부로 들어서면 AI 미디어아트로 구현된 ‘빛의 갤러리’와 몰입형 디지털 정원이 펼쳐져 관람객들의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는다. 여기에 놀이카페와 시그니처 라운지 등 다양한 편의시설까지 갖추고 있어 온 가족이 여유롭게 머물며 휴식을 즐길 수 있다.
특히 야외 정원은 ‘신라 8괴’ 설화를 바탕으로 한 스토리텔링 공간으로 꾸며져 걷는 재미를 더한다. 관람객들은 전용 모바일 앱인 ‘신라 8괴의 비밀’을 실행해 정원 곳곳에 숨겨진 신비로운 콘텐츠를 직접 찾아내고 체험할 수 있다. 이러한 독특한 연출 덕분에 SNS상에서는 이미 사진 찍기 좋은 ‘핫플레이스’로 입소문이 퍼지며 방문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현재 라원은 개장 및 POST APEC을 기념해 특별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4월 한 달간은 ‘경주시민 한 달 되기’ 혜택이 적용돼 연령에 관계없이 누구나 7,000원에 입장 가능하다. 운영 시간은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7시까지이며, 매주 월요일은 정기 휴관일로 지정돼 있다.
이번 주 중에는 야외 정원에 식재된 4만 본의 튤립이 일제히 만개해 화려한 꽃의 향연을 보여줄 예정이다. 경주시는 앞으로도 사계절 테마정원을 지속적으로 보완해 계절마다 변화하는 자연과 디지털 경관이 어우러진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할 방침이다.
최혁준 경주시장 권한대행은 “라원은 신라의 유산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탄생시킨 정원”이라며 “빛과 미디어, 자연이 조화를 이룬 이 공간이 경주를 머무르고 싶은 관광 도시로 만드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