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성기자 |
2026.03.30 16:21:38
경북도가 극한호우 등 각종 재난 상황에서 도민의 생명을 보다 신속하고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해 ‘경북형 주민대피시스템 고도화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경북형 주민대피시스템’은 2023년 7월 경북 북부지역 집중호우로 인한 인명피해를 계기로 전국 최초로 도입된 제도다. 마을 주민으로 구성된 ‘마을순찰대’를 중심으로 재난 발생 전 주민을 사전에 대피시키는 것이 핵심이다.
이 모델은 행정안전부로부터 최우수 사례로 인정받아 ‘주민대피지원단’으로 명명되며 전국 확산이 추진되고 있다.
경북도는 지난 2년간의 운영 경험과 현장 의견을 반영해, 보다 신속하고 효율적인 대응이 가능한 고도화 사업을 추진한다. 복잡한 절차를 줄이고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전면 개선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먼저, 긴급 상황 시 대피 안내 방식이 한층 고도화된다. 기존 전화 연락 중심 방식에서 벗어나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푸시 알림과 문자 메시지를 동시에 발송한다. 특히 문자 확인이 어려운 고령층을 위해 자동 음성 안내 ‘AI 콜(AI Call)’ 기능을 도입해 정보 전달의 사각지대를 최소화한다.
대피 완료 여부 확인 절차도 간소화된다. 대피소에 부여된 ‘안심번호’로 전화 한 통만 걸면 즉시 안전 대피가 확인된다. 친척 집 등 별도 장소로 이동한 경우에도 마을순찰대가 간단한 등록을 통해 상황을 공유할 수 있어 혼선을 줄일 수 있다. 모든 대피 현황은 앱을 통해 한눈에 확인 가능하다.
이와 함께 도와 시·군 상황실에는 마을별 대피 현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는 종합 상황판이 운영된다. 이를 통해 미대피 가구를 신속히 파악하고 집중 지원이 가능해져 보다 체계적인 대응이 이뤄질 전망이다.
이번 사업은 산사태 및 침수 우려 지역 등 인명 피해 위험이 높은 마을을 중심으로 시범 적용되며, 여름철 자연재난에 대비해 오는 5월까지 시스템 구축과 현장 교육을 완료할 계획이다.
황명석 경북도 행정부지사 권한대행은 “현장의 부담은 줄이면서도 도민의 대피 상황을 빠짐없이 확인할 수 있는 효율적인 시스템을 마련했다”며 “재난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도민 안전과 신속한 대피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