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성기자 |
2026.03.16 16:28:54
경북도가 국제 정세 불안에 따른 에너지 가격 변동에 대응하기 위해 유관기관과 협력한 현장 대응을 강화하고, 지역 맞춤형 에너지 수급 조기경보시스템 구축에 나섰다.
경북도는 지난 13일 양금희 경제부지사 주재로 ‘에너지 가격 안정화 방안 점검회의’를 열고 에너지 가격 안정 정책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추가 대응책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는 지난 9일 개최된 ‘미국-이란 전쟁 관련 비상경제대책회의’ 후속 조치의 일환이다.
경북도는 현재 한국석유공사, 한국가스공사, 지역 가스공급사 등과 협력해 에너지 수급 상황을 수시로 점검하고, 에너지 가격 관련 정책 변동 사항을 신속히 전파하고 있다.
현장 중심 대응도 병행한다. 도는 지난 5일과 11일 도시가스사를 대상으로 현장 애로사항을 청취했으며, 오는 26일에는 주유소 협회, 정유사 지역본부, 도시가스사 등이 참여하는 ‘지역 에너지가격 안정화를 위한 업계 간담회’를 열어 추가 대응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또 정부의 자원안보위기 ‘관심’ 경보 발령에 맞춰 공공기관 에너지 절약 홍보를 진행하고, 석유 최고가격제 시행에 따라 석유판매업 합동 점검도 실시하고 있다. 이와 함께 취약계층 에너지 소비 부담 완화를 위해 에너지바우처 증액을 정부에 건의할 계획이다.
특히 경북도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지역 맞춤형 에너지 수급 조기경보시스템’ 구축을 추진한다. 에너지 가격 변동 상황에 따라 ‘관심·주의·경계·심각’ 등 4단계 위기 경보 체계를 마련하고, 단계별 정책 패키지를 즉각 가동하는 방식이다.
경보 단계별 정책에는 ▲에너지 공급 안정 ▲민생경제 부담 완화 ▲기업 경영 안정 ▲시장 질서 유지 등 4개 분야 대응 방안이 포함될 예정이다.
‘관심’ 단계에서는 에너지 가격 변동 상황을 일일 보고하고, ‘주의’ 단계에서는 에너지 수급 상황 점검과 소비자 물가 모니터링을 강화한다. ‘경계’ 단계에서는 긴급경영안정자금 지원과 물류비·보험료 지원 확대, 불법 석유 유통 점검 등이 시행된다.
에너지 위기가 심화되는 ‘심각’ 단계에서는 취약계층 에너지바우처 확대, 어업용 면세유 한시 지원 검토, 연안여객선 유가연동 보조금 지원 요청 등 중앙정부와 협력한 추가 지원책을 추진한다.
양금희 경제부지사는 “반복되는 에너지 가격 급등은 사실상 사회재난에 해당한다”며 “물류 대란과 지역 기업 생산비 증가, 소상공인과 취약계층의 부담 확대 등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정책 패키지를 마련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