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창원대학교는 인공지능융합공학과 심성현 교수 연구팀이 새로운 폰트를 더 적은 수작업으로 만들 수 있는 AI 기반 Legacy Learning 전략을 개발하고, 해당 성과를 국제 저명 학술지 ‘Information Processing & Management(제목: Legacy Learning Strategy Based on Few-Shot Font Generation Models for Automatic Text Design, IF 6.9 JCR Top 5%)’에 게재했다고 12일 밝혔다.
국립창원대 심성현 교수 연구팀에 따르면 한글과 한자처럼 글자 수가 많은 언어는 새 폰트를 만들 때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든다. 한글은 1만 1172자 조합을 가지며, 중국어는 6만 자 이상에 이르기 때문에 폰트 하나를 완성하려면 매우 많은 글자를 직접 설계해야 한다.
기존 AI 기반 자동 폰트 생성 기술도 이런 부담을 줄여왔지만, 실제 품질을 유지하려면 전체 글자의 5~10%는 여전히 사람이 직접 만들어야 했다. 논문에서는 이를 기준으로 한글 약 1100자, 중국어 약 6000자를 수작업으로 제작해야 하는 수준으로 설명한다.
연구팀이 제안한 Legacy Learning 전략은 이런 한계를 줄이기 위한 기술이다. 이 방법은 기존 폰트 생성 모델의 구조를 새로 바꾸지 않고 그대로 활용하면서 이미 학습된 폰트를 원하는 스타일로 점진적으로 변환한다. 이를 통해 새 스타일을 만들 때마다 많은 참조 글자를 별도로 준비해야 하는 부담을 줄이면서도, 글자의 형태가 무너지지 않도록 안정적으로 스타일을 바꿀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번 연구는 한국어·중국어·태국어 대규모 폰트셋과 5개의 최신 폰트 생성 모델에 적용돼 검증됐으며, 생성 글자가 목표 스타일로 안정적으로 수렴하면서도 구조적 안정성과 가독성을 유지하는 결과를 보였다.
또한 전문가 35명, 비전문가 35명 등 모두 70명이 참여한 사용자 평가에서 평균 4.5점 이상을 기록해 실제 활용 가능성도 확인했다.
이번 성과는 단순히 ‘폰트를 자동으로 만든다’는 수준을 넘어, 새 폰트를 만들기 위해 들어가는 반복적인 수작업과 제작 비용을 줄일 수 있는 기반 기술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매우 크다. 향후 게임, 웹, 가상환경, 브랜드 디자인, 사용자 맞춤형 텍스트 디자인 서비스 등 다양한 디지털 콘텐츠 분야에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심성현 교수는 “이번 연구는 생성형 AI의 일반성과 함께 정밀한 제어 가능성을 동시에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이러한 접근은 폰트 생성에 국한되지 않고, 향후 다양한 시각 콘텐츠 생성과 사용자 맞춤형 생성형 AI 서비스로 확장될 수 있는 기반 기술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앞으로 생성 결과의 구조적 안정성과 제어 가능성을 더욱 고도화해, 범용적인 생성형 AI 응용 분야로 연구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논문의 제1저자는 국립창원대 인공지능융합공학과 김영휘 학생이며, 동의대 정석찬 교수, 국립창원대 인공지능융합공학과 김도희, 심성현 교수가 공동으로 참여했다. 김도희 교수와 심성현 교수는 공동 교신저자를 맡았다.
한편 해당 연구는 DNA²+ 인공지능융합 교육연구단(BK21), 인간중심-탄소중립 글로벌공급망 연구센터(선도연구센터) 및 동의대 인공지능그랜드 ICT 연구센터의 지원을 받아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