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호기자 |
2026.03.10 23:58:00
수도권 서부권역의 최대 숙원사업이자 ‘지옥철’ 골드라인의 최단 지름길 해법으로 꼽혀온 서울 지하철 5호선 김포 연장 사업이 마침내 예비타당성조사(예타)를 최종 통과했다. 지난 2017년 사업 논의가 시작된 지 약 9년 만의 결실이다.
김포시에 따르면, 기획재정부 재정사업평가위원회 SOC 분과위원회는 서울 5호선 김포 연장 사업에 대한 신속 예타 결과, 사업 타당성이 확보된 것으로 최종 의결했다. 이번 통과와 관련해 김포시는 접경지역이라는 지역 특수성을 반영해 예타 평가 기준 변경을 건의한 점이 주요하게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비수도권 기준 적용 건의...평가 방식 변경 요청이 '히트'
예타 통과의 결정적 분수령은 평가 방식의 변화다.
시는 지난해 상반기 김포가 수도권임에도 접경지역이라는 점을 근거로 예타 평가 방법을 수도권이 아닌 비수도권 기준으로 적용해 줄 것을 건의해 관철시켰다. 김포시는 이를 통해 경제성 비중은 낮아지고 정책성과 지역균형발전 요소가 더 반영되면서 사업 추진에 유리한 여건이 마련됐다고 보고 있다.
아울러, 시는 김포환경재생혁신복합단지 수요를 반영하고, 건설폐기물처리장 이전 비용을 50억~300억 원 수준으로 산정한 자료를 KDI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노선 협상 과정에서의 대응도 김포시가 강조한 부분이다.
김병수 김포시장은 노선 협상 과정에서 건폐장 문제를 주요 협상 카드로 활용했다고 설명했다. 김 시장은 인천지역 역 개수와 노선 길이를 최소화하는 대광위 조정안을 이끌어내는 과정에서 시장직 사퇴를 각오했다고 말했다.
시는 5호선 연장이 김포한강2 콤팩트시티 광역교통개선대책의 일환으로 준비된 사업이라며, 운영 유지비보다 5호선 부재에 따른 대체 교통수단 비용이 더 클 수 있다는 점도 함께 설명했다.
준공 시점 최대한 앞당긴다. 골드라인 "그만 좀 밀어요" 혼잡 대책 병행
시는 예타 통과에 따라, 기본계획 수립과 설계 등 후속 절차에 즉각 착수해 착공·준공 시점을 최대한 앞당기겠다는 방침이다. 5호선 개통 전까지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70번 버스 등 셔틀버스 대거 투입, 버스전용차로 연장, 골드라인 전동차 증차 등 혼잡 완화 대책도 차질 없이 추진한다.
김병수 김포시장은 “5호선은 주어진 것이 아니라 시와 시민이 한마음으로 쟁취한 것”이라며 “김포경찰서역과 통진역 연장 등도 앞으로 진행시켜 내겠다”고 말했다. 이어, 추가 비용은 도시개발사업의 광역교통개선분담금으로 확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