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신설법인이 3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며 지역 창업시장이 회복 흐름을 보이고 있다.
부산상공회의소는 10일 ‘2026년 1월 부산지역 신설법인 현황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지난 1월 부산지역 신설법인이 452개로 전년 동월 대비 27.7%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315개로 최근 1년 사이 최저치를 기록한 이후 11월부터 3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간 것이다.
부산상의는 연초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해양수산부 이전 등 지역 경제 여건 변화가 창업심리 개선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업종별로는 유통업을 제외한 전 업종에서 신설법인이 전년 동월 대비 큰 폭으로 늘었다. 정보통신업은 국가 인공지능(AI) 전략 확대와 부산항의 항만·물류 AX 전환 기대감에 힘입어 73.9% 증가했고, 건설업 역시 공공부문 수주 증가와 지역 건설사 공사 참여 확대 정책 등의 영향으로 70.8% 늘었다. 이어 부동산 및 장비임대업(57.1%), 제조업(32.7%), 서비스업(23.1%), 운수업(18.8%) 순으로 증가했다.
업종별 비중은 유통업이 전체의 25.2%로 가장 높았으며, 서비스업(24.8%), 제조업(16.2%), 부동산 및 장비임대업(9.7%), 건설업(9.1%), 정보통신업(8.8%), 운수업(4.2%) 등이 뒤를 이었다.
지역별로는 부산진구가 76개로 가장 많은 신설법인이 설립됐으며 전년 동월 대비 181.5% 증가해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중구 역시 25개로 127.3% 증가했다. 이는 해양수산부 이전과 해운기업 본사 이전 효과 등으로 원도심 생활권의 창업심리가 개선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사하구(160.0%), 영도구(83.3%), 연제구(81.8%), 금정구(53.8%), 해운대구(42.2%) 등도 비교적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반면 동래구는 16개로 전년 동월 대비 15.8% 감소했고, 기장군(20개)은 31.0%, 수영구(35개)는 36.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본금 규모별로는 ‘5천만 원 이하’의 소규모 자본 신설법인이 370개로 전체의 81.8%를 차지해 가장 높은 비중을 보였다. 이어 ‘1억 원 이상 2억 원 미만’이 41개(11.5%), ‘3억 원 이상’이 13개(5.3%)로 집계됐으며 ‘2억 원 이상 3억 원 미만’과 ‘5천만 원 초과 1억 원 미만’은 각각 3개(0.7%)에 그쳤다.
부산상의 관계자는 “경기 선행지표 성격을 띠는 신설법인 수가 3개월 연속 증가하고 있는 것은 경기 회복을 기대할 수 있는 긍정적인 신호”라며 “다만 중동 사태에 따른 고유가와 고환율이 지속될 경우 소비심리에 악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민간 소비 위축을 막고 법인 신설 증가세가 이어질 수 있도록 정부와 지자체의 적극적인 경기 부양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