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호기자 |
2026.03.10 15:50:50
고양시의회 이철조 의원(국민의힘·차선거구)은 고양시의회 제2차 본회의 시정질문에서 "대형 공연 유치 효과를 지역에 남기기 위해서는 킨텍스 S2 부지 매각을 통한 숙박 인프라 확충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최근 고양시가 대형 공연을 잇달아 유치하며 국내외 관람객의 이목을 끌고 있지만, 숙박시설 부족으로 소비가 다른 도시로 빠져나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공연 유치가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지려면 관람객이 머물 수 있는 기반부터 갖춰야 한다는 취지다.
관람객은 늘었는데 소비는 서울로...'지역 소비' 유출 지적
그는 글로벌 대형 공연 한 차례가 즉각적인 경제 효과를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 분석에 따르면, 외국인 관람객 비중이 50%일 경우 BTS 콘서트 1회당 경제적 파급효과는 최대 1조2207억 원으로 제시됐다.
하지만, 고양시는 공연 수요를 온전히 흡수할 숙박 인프라가 부족한 상황이다. 최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대형 아티스트 공연이 이어졌지만 관람객 다수가 공연 뒤 숙박과 소비를 서울 등 인근 도시에서 해결하고 있다는 것이 이 의원의 지적이다.
이 의원은 현재 고양시가 누리는 공연 수요가 서울 주요 공연장의 리모델링 공사에 따른 반사효과에 머물 수 있다고도 짚었다. 서울 공연장이 다시 운영을 재개하고 인접 도시의 아레나가 들어서면, 자체 인프라를 갖추지 못한 고양시는 경쟁력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상임위 문턱 못 넘은 '6연속 부결'...S2 부지 논의 더 미뤄선 안 돼
이 의원은 해법으로 킨텍스 S2 호텔 부지 매각을 다시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해당 안건은 그동안 시의회에서 여섯 차례 부결됐다. 그는 S2 부지 매각이 고양시를 행사만 보고 떠나는 도시에서 머물며 소비하는 체류형 도시로 바꾸는 출발점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과거 의회가 제기한 헐값 매각 우려와 수요 부족 문제에 대해서는 집행부가 보완책을 마련해 투명하게 설명해야 한다고 했다. 사업 추진 과정에서 시의회 역시 정파를 넘어 협력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이날 이동환 고양시장을 상대로 서울 공연장 정상화 이후에도 고양시가 공연 거점 도시로 경쟁력을 유지할 방안과 S2 부지 매각과 관련한 기존 우려에 대한 보완책, 향후 사업 추진 계획을 물었다.
고양시가 일시적인 공연 특수에 머무르지 않고 스스로 사람을 끌어들이는 자족도시로 전환하려면 숙박단지 조성을 포함한 기반 확충이 필요하다는 것이 이날 시정질문의 핵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