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가 대규모 개발사업이 겹치는 구간에서 “스마트도시”를 구호로만 소비하지 않겠다는 방향을 세웠다.
김포한강2 공공주택지구와 대곶 환경재생 혁신복합단지가 추진되는 상황에서, 도시 기반시설과 서비스를 뒤늦게 덧붙이는 방식은 비용을 키우고 운영 책임을 흐릴 수 있다는 판단이 깔렸다. 김포시는 5개년 법정계획인 스마트도시계획을 먼저 확정해 개발사업 공통 기준으로 묶는 전략을 꺼냈다.
김포시는 시청 대회의실에서 오는 2027년부터 2031년까지 김포시 스마트도시계획 수립 용역 착수보고회를 열고 계획 수립 작업을 시작했다. 이 계획은 ‘스마트도시 조성 및 산업진흥 등에 관한 법률’에 근거한 중장기 로드맵으로, 김포의 도시 여건과 현안을 반영해 향후, 5년간의 스마트도시 비전과 실행 과제를 정리한다.
착수보고회에서 김포시는 현황 분석, 정책 여건 진단, 추진 일정과 함께 부서 간 협업 체계를 점검했다. 특히, 개발사업 현장에 곧바로 적용할 수 있는 ‘스마트도시 가이드라인’ 마련을 핵심 과제로 올렸다. 도로·교통·안전·환경 등 도시 기반시설을 지능화하고, 시민이 체감할 서비스 과제를 동시에 뽑아 “신규 지구별로 다른 규격”이 생기지 않도록 통일된 기준을 세우겠다는 구상이다.
김포시가 내세운 또 다른 축은 ‘수요자 주도형 리빙랩’이다.
기술 공급자가 서비스 메뉴를 먼저 정하고 시민은 이용자로만 남는 방식을 피하기 위해, 시민 참여단이 생활권 문제를 정의하고 해결책을 제안하는 구조를 운영한다. 계획 단계에서 수요를 검증하고 우선순위를 조정해, 구축 이후 운영 예산이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상황을 줄이겠다는 의도가 담겼다.
국토교통부 승인 절차도 변수다.
지자체 스마트도시계획은 승인 전 단계 점검과 컨설팅 절차를 거치도록 지침이 제시돼 있어, ‘계획의 완성도’가 향후, 국비 사업 연계와도 맞닿는다.
실제로, 국토교통부는 올해 스마트도시 규제샌드박스 공모를 진행하는 등 지자체 실증 사업을 별도로 모집한다. 김포시가 이번 계획에서 가이드라인과 리빙랩을 전면에 둔 배경에는, 실행 가능성과 시민 수요를 동시에 증명해야 한다는 현실이 작용했다.
김포시는 시민 의견 수렴과 전문가 자문을 병행해 올해 말 국토교통부 승인 절차를 마무리한다는 방침을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