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성 전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위원장이 3일 부산시장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본격적인 선거 행보에 들어갔다. 이 전 위원장은 이날 오전 부산시선거관리위원회에서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뒤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부산 관광 인프라 혁신과 북항 재도약, 의료·교육 기반 확충 등을 핵심으로 한 대형 공약 구상을 발표했다.
이 전 위원장은 서부산을 글로벌 관광 거점으로 탈바꿈시키겠다는 구상을 전면에 내세웠다. 그는 다대포 일대에 일본 도쿄보다 더 큰 ‘디즈니랜드급’ 대형 테마파크를 유치하고, 감천문화마을과 다대포 해변 일대에 힐튼·메리어트급 글로벌 특급 호텔을 집적화해 체류형 관광 경제권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서부산 관광 인프라를 근본적으로 재편하겠다는 방침이다.
교통 인프라 확충 공약도 함께 제시했다. 도시철도 1호선 자갈치역에서 감천문화마을 입구를 거쳐 구평·장림까지를 10분대로 연결하는 도시철도 ‘송도선’을 추진해 서부산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높이겠다고 약속했다.
북항 재개발과 관련해서는 해양수산부 신청사를 북항 재개발 지역에 유치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 전 위원장은 “엑스포 유치 실패 이후 북항의 시계가 멈췄다”며 “정책과 산업, 투자와 일자리가 결합하는 전략 공간으로 북항을 다시 살려야 한다”고 말했다. 해수부 이전을 계기로 해양 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일자리와 투자가 선순환하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의료 분야에서는 서울대학교병원 부산 분원을 해운대·기장 일대에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건강검진부터 첨단 방사선 암 치료까지 아우르는 의료 체계를 구축해 부산 시민은 물론 외국인 의료관광 수요까지 흡수하고, 의료·연구·관광·바이오 산업이 함께 성장하는 동남권 의료 거점으로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교육 공약으로는 명지와 에코델타시티를 서울 대치동에 버금가는 신흥 명문 학군으로 육성해 ‘교육 때문에 부산을 떠나지 않아도 되는 도시’를 만들겠다고 했다.
부산·울산·경남 행정통합에 대해서도 속도전을 주문했다. 그는 “광역 행정통합은 선택이 아니라 생존의 문제”라며 2026년 통합 광역단체장 선출을 목표로 조속한 추진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 전 위원장은 “부산 시민들의 먹고사는 문제를 제대로 해결하고 싶다는 생각에서 부산시장에 도전했다”며 “반드시 부산 경제를 살리는 시장이 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