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호기자 |
2026.01.24 01:18:06
전국 최초로 수혜 대상을 전 시민으로 확대한 김포시 반려동물 공공진료센터가 개소 1년 반 만에 이용자 만족도 92점을 기록하며 지자체 반려 복지의 성공 모델로 자리 잡았다. 그간 취약계층에 한정됐던 공공 의료 서비스가 일반 시민까지 아우르는 보편적 복지 인프라로 안착했다는 평가다.
지난 1년 6개월간 센터를 방문한 시민은 총 2,264명으로, 반려동물 2,551마리가 이곳에서 진료를 받았다. 주목할 점은 이용자 구성이다.
일반 시민 비중이 80%에 달해 정책의 보편성을 입증했다. 시는 이를 반려동물을 가족정책의 범주로 접근한 행정적 시도가 안정 궤도에 진입한 결과로 분석했다.
센터 운영은 실제 유기·유실 동물을 줄이는 가시적인 성과로도 이어지고 있다.
센터에서 진행한 내장형 칩 동물등록은 총 655건으로, 같은 기간 김포시 전체 등록 건수(2,974건)의 약 22%를 차지했다. 관내 동물등록 가능 병원이 47곳임을 고려하면 단일 시설로서 독보적인 비중이다. 등록률 제고는 유기동물 구조와 보호에 드는 행정 비용을 줄이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 있다.
현장 이용자들의 반응도 뜨겁다.
만족도 조사 결과, 5점 만점에 4.6점을 기록했으며 전문성, 접근성, 편의성 등 전 항목에서 고른 평가가 나왔다. 특히, 1회 진료 시 30분가량 진행되는 세심한 상담에 만족도가 높았다. 센터를 이용한 한 시민은 진료비 부담을 덜어 정기적인 건강관리가 가능해진 점을 가장 큰 장점으로 꼽았다.
공공진료센터는 민간 병원과의 갈등을 피하기 위해 '예방 중심'으로 기능을 명확히 분담했다. 수술이나 처치 대신 기초 검진을 통한 질병 조기 발견에 주력하고, 수술이 필요한 사례는 민간 병원으로 안내하는 식이다. 다만, 기초생활수급자나 65세 이상 1인 가구 등 취약계층에게는 심장사상충 예방과 백신 접종 등 추가 서비스를 제공해 복지 사각지대를 메우고 있다.
교육 서비스의 내실도 강화했다. 수의사가 직접 강의하는 건강관리 특강과 더불어 만족도 4.9점을 기록한 ‘1대1 맞춤형 행동교정’은 층간소음 등 이웃 간 갈등 완화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
김포시 반려 가구 비율이 지난해 기준, 14%까지 꾸준히 느는 추세 속에, 시는 앞으로도 수요자 요구를 반영한 예방 중심 의료 서비스를 강화할 방침이다.
김포시 관계자는 "반려동물 공공진료센터는 시민과 동물이 공존하기 위한 최소한의 사회적 안전망"이라며 "체감도 높은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