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동계 스포츠관광의 미래전략을 논의하는 ‘K-동계 스포츠관광 글로벌 경쟁력 방안 포럼’이 오는 27일 오후 2시 서울올림픽파크텔 4층 아테네홀에서 열린다.
이번 포럼은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과와 레거시를 종합적으로 점검하고, 대회 이후 남겨진 동계 스포츠 인프라와 관광자산을 단기적인 관리대상이 아닌 중·장기적으로 활용 가능한 동계 스포츠관광 자원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평창동계올림픽은 대회 운영과 흥행, 문화·ICT·평화 올림픽 구현 등에서 국제사회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 대회기간 동안의 관광 활성화와 국가브랜드 가치 제고, 지역 균형 발전 측면에서도 의미 있는 성과를 남겼다는 평가다.
그러나 대회 이후에는 세계 최고수준의 동계 스포츠 인프라를 어떻게 유지하고 활용할 것인가라는 과제가 본격적으로 제기됐다.
유지·관리 비용 부담과 활용도 저하 문제는 단순한 시설 존폐 논쟁을 넘어, 올림픽 유산을 어떤 구조와 전략으로 운영할 것인가라는 정책적 질문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번 포럼은 이러한 문제를 관리 중심의 논의에서 벗어나, 동계 스포츠관광 관점에서의 활용 전략과 지속 가능한 모델 설계로 확장해 논의한다.
포럼에서는 막대한 공적 재원이 투입돼 건설된 평창 알펜시아와 정선 알파인스키장 등 주요 동계올림픽 시설을 사례로, 전문 스포츠 활용과 일반 관광수요를 연계한 체류형·사계절 동계 스포츠관광 모델이 어떻게 구축될 수 있을지 살펴본다.
특히 정선 알파인스키장은 대한민국에서 유일하게 동계올림픽 알파인스키 전 종목을 개최할 수 있고, 전 세계 동계올림픽 시설 가운데 선수와 일반 스키어가 함께 이용할 수 있는 매우 드문 경기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주최 측은 “이처럼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정선 알파인스키장을 동계 스포츠관광 자원으로 존치·활용함으로써, 동계 스포츠관광 활성화와 지역 일자리 창출,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하는 것이 이번 포럼의 중요한 목적”이라고 밝혔다.
27일 포럼에서는 동계 스포츠 인프라를 활용한 △전문 선수 훈련 및 국제대회 유치 △일반 관광객 참여형 프로그램 △지역 관광 자원과 연계한 체류형 콘텐츠 구성 등 현실적으로 적용 가능한 동계 스포츠관광 전략을 중심으로 논의가 진행된다. 이러한 접근은 강원도를 포함한 동계 스포츠 중심 지역뿐 아니라, 전국 주요 관광권으로 확장 가능한 광역 스포츠관광 모델로도 연결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이번 행사는 한국스포츠관광마케팅협회, 아시아스키연맹, 한국스포츠산업협회가 공동 주최한다. 동계 스포츠, 스포츠산업, 국제 스포츠 네트워크를 대표하는 기관들이 함께 참여함으로써, 이번 포럼은 학술 논의를 넘어 정책·산업·국제 협력이 결합된 실천형 포럼으로 진행된다.
기조발제는 김기홍 전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사무처장이 맡아 ‘평창동계올림픽, 그 유산과 향후 과제’를 주제로 올림픽 유산의 의미와 활용 방향을 제시한다.
이어 주제발표로 강원연구원 김태동 박사의 ‘평창올림픽 유산 활용방안’, 국립한국교통대 석강훈 교수의 ‘국내외 동계 스포츠관광 현황과 전략’, 을지대 한승진 교수의 ‘K-동계 스포츠관광 글로벌 브랜드 전략’ 발표가 이어진다.
종합토론은 한승진 교수가 좌장을 맡고, 경향신문 김세훈 스포츠부장, 아시아스키연맹 류제훈 사무총장, 에코벨 김소연 대표,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최자은 박사, 강원도의회 김기철 의원, 정선 알파인경기장 지역주민 대표 김낙곤 위원장 등이 참여해 동계 스포츠관광 정책, 산업화 가능성, 지역경제 연계 방안을 중심으로 의견을 나눈다.
주최 측은 “동계 스포츠관광은 올림픽 유산을 실질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중요한 전략 분야”라며 “전문성 강화와 체류 기간 확대, 사계절 활용을 통해 지역관광과 스포츠산업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포럼을 통해 평창올림픽 유산의 활용 방향과 K-동계 스포츠관광의 정책·산업적 전략이 보다 구체화될 경우, 향후 정부와 지자체, 산업계가 연계한 실질적인 사업과 정책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