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독일 선사 아이다크루즈(AIDA Cruises)의 월드와이드 크루즈선 ‘아이다디바(AIDAdiva)’호가 12일 오전 8시 부산항에 신규 입항했다고 밝혔다. 올해 부산을 찾은 첫 월드와이드 크루즈선이다.
월드와이드 크루즈는 전 세계 주요 항만을 연결해 여러 대륙과 국가를 순회하는 대규모 크루즈 여행 상품으로, 아이다디바호는 약 2천 명의 승객을 태우고 올해 처음 부산항에 입항했다. 동북아 노선 위주로 운영돼 온 부산 크루즈 운항 구조 속에서 노선 다변화를 보여주는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아이다디바호는 6만9천 톤급 선박으로, 지난해 11월 20일 독일 함부르크항을 출발해 캐나다와 미국, 포르투갈, 일본, 대만 등을 경유하는 133일간의 일정으로 운항 중이다. 앞선 기항지인 미국 호놀룰루에서 지난 1일 오전 2시에 출발해 이날 부산항에 입항했으며, 같은 날 오후 6시 일본 도쿄를 향해 출항할 예정이다.
이번 크루즈를 통해 부산을 찾은 승객들은 독일, 오스트리아, 스위스 등 유럽 국적 관광객이 다수를 이루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범어사와 해동용궁사, 감천문화마을, 자갈치시장 등 부산의 주요 관광지를 둘러보며 도심과 지역 문화 체험에 나설 계획이다.
부산시는 아이다디바호의 부산 첫 입항을 기념해 이날 오전 9시 부산항 북항 크루즈터미널에서 신규 입항 환영 행사를 열었다. 시는 크루즈에 직접 승선해 선사 관계자에게 기념패를 전달했으며, 터미널에서는 케이팝(K-POP) 댄스와 전통 악기 연주, 전통 무용 공연 등으로 부산 방문을 환영했다. 다만 터미널 내부가 보안 구역인 관계로 행사는 비공개로 진행됐다.
부산시는 지난해 크루즈 관광 활성화를 통해 가시적인 성과도 거뒀다. 2025년 대형 크루즈선인 MSC 벨리시마호의 준모항 운영 체계를 성공적으로 안착시키며 국제 크루즈 모항 도시로 첫발을 내디뎠고, 기항지 관광 콘텐츠 확장과 수용 태세 개선에 힘써 왔다.
시는 이러한 흐름을 이어 올해도 모항 기반 조성과 기항지 관광 활성화, 관광객 편의 제공을 중심으로 크루즈 관광 활성화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2026년에는 중국발 크루즈선 입항이 전년도 8항차에서 173항차로 크게 늘어나 부산항에 총 420항차, 약 90만 명의 관광객이 방문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형준 시장은 “신규 월드와이드 크루즈선의 부산 입항을 적극 환영하며, 부산항을 찾은 크루즈 관광객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차별화된 기항지 관광 콘텐츠 발굴과 관광 인프라 개선을 통해 글로벌 관광허브도시 부산의 매력을 충분히 체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