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사상구 일대에서 발생한 도시철도 사상~하단선 공사 관련 싱크홀 사태와 관련해 주민들이 부산시장의 공식 사과와 책임 있는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사상-하단선 싱크홀 피해보상과 안전 대책 마련을 위한 사상주민대책위원회는 6일 오전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상구에서는 최근 2년간 전국적으로 유례를 찾기 힘들 정도인 싱크홀이 15차례나 발생했다”며 “총체적 부실공사와 부실행정으로 인한 피해가 고스란히 주민들에게 전가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지난해 11월 부산시 감사위원회 감사 결과를 근거로 들며 “감사위원회는 시공사인 SK에코플랜트 컨소시엄의 무단 시공, 감리단의 관리 소홀, 부산교통공사의 지도·점검 의무 태만이 싱크홀 발생의 원인이라고 명확히 밝혔다”고 했다. 감사위원회는 이에 따라 부산교통공사 임직원에 대한 징계를 요구하고, 시공사와 감리업체에는 벌점을 부과한 바 있다.
주민들은 싱크홀로 인한 피해가 현재진행형이라고 호소했다. 대책위에 따르면 일부 주택은 지반 침하로 기울어져 문과 창문이 저절로 닫히는 현상이 발생했고, 빗물이 집 안으로 스며들거나 수도관 파열로 침수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상가의 경우 화장실 타일이 들뜨는 등의 피해로 자비를 들여 수천만 원대 보수를 한 사례도 있다고 했다.
대책위는 “피해 조사와 보상 절차가 어떻게 진행되는지에 대해 주민들이 제대로 된 설명을 듣지 못하고 있다”며 “연로한 주민들이 시공사 측에 문제를 제기했다가 무시를 당하거나 고성과 막말을 들었다는 증언도 이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부산시와 부산교통공사가 그간 ‘부실공사가 아니며 안전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입장을 반복해 온 데 대해서도 강하게 비판했다. 대책위는 “감사 결과로 부실이 확인됐음에도 부산시와 교통공사는 주민들 앞에서 사과 한마디 없이 침묵하고 있다”며 “시민과 언론을 상대로 사실과 다른 설명을 해 온 것”이라고 했다.
대책위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부산시장의 공식 사과 및 책임 있는 입장 표명 ▲실질적인 피해 보상 대책 마련 ▲사상~하단선의 조속하고 안전한 개통 계획 제시 ▲정기적인 주민설명회를 통한 소통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