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시가 의료 취약지역으로 꼽히는 서부권 주민의 야간 진료 공백을 줄이기 위해 내년 1월부터 백석읍과 광적면 의료기관 2곳을 ‘야간 진료 의원’으로 지정해 운영한다. 퇴근 이후에도 진료를 받을 수 있는 창구를 늘려 의료 접근성을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야간 진료는 의료기관별로 요일을 달리해 정기 운영한다. 백석읍 성심내과의원은 내년 1월 7일부터 매월 첫째·셋째 수요일 오후 6시부터 8시까지 진료한다. 광적면 장내과의원은 내년 1월 15일부터 매월 둘째·넷째 목요일 같은 시간대에 야간 진료를 운영한다.
시는 지난 17일, 의료 취약지역 민간의료기관 지정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야간 진료 사업 추진을 위한 협력 체계를 마련했다. 협약식에는 양주시장과 시의원, 의료기관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양주시는 야간 진료 운영에 따른 지원금을 조례와 관련 규정에 따라 지급하고, 운영 실태 점검을 통해 공공성과 효율성을 함께 챙긴다는 방침이다. 다만, 의료기관 사정에 따라 일정과 운영 시간이 바뀔 수 있어, 방문 전 전화 확인을 당부했다.
이번 야간 진료 참여 기관은 모두 내과 전문의가 진료를 맡는다. 시는 10세 이하 어린이는 진료에 일부 제약이 있을 수 있다고 안내했다.
양주시 보건소 관계자는 “서부권 주민의 의료 접근성을 실질적으로 개선하기 위한 첫 단계”라며 “운영 성과를 면밀히 살펴 향후 확대 여부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