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뉴스=신규성 깆자) 강원 영월군은 지난 9일 국립중앙과학관에서 별마로천문대가 소장한 기증 유물 7점이 국가 중요 과학기술자료로 공식 등록됨에 따라 등록증 수여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이번에 등록된 자료는 아마추어 천문학자로 잘 알려진 이대암 영월 곤충박물관장이 올해 3월 영월군에 기증한 유물들로, 2009년 한국인 최초로 혜성 ‘C/2009 F6(Yi–SWAN)’을 발견할 당시 사용했던 적도의 카메라 등 주요 관측 장비가 포함돼 있다.
이와 함께 일본 동아천문학회가 외국인으로는 처음 수여한 상장과 메달, 국제천문연맹(IAU)의 ‘에드거 윌슨상’ 상패도 귀중한 자료로 인정받아 함께 등록됐다.
군은 이번 등록이 단순한 도구의 가치가 아닌, 관측 과정과 발견 성과에 담긴 과학사적 의미를 인정받은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대암 관장은 “등록 신청 소식을 들었을 때는 반신반의했지만 이렇게 중요한 자료로 선정돼 매우 기쁘다”며 “이 유물이 앞으로 아마추어 천문가들에게 귀중한 자료로 활용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안백운 영월군 문화관광과장은 “영월은 별마로천문대를 중심으로 오랫동안 천문문화 교육을 이어왔다”며 “누구나 하늘을 올려다볼 수는 있지만, 그 속에서 별을 발견해내는 것은 노력의 결과”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등록 자료를 체계적으로 보존·전시해 아이들이 과학적 호기심을 키우고 꿈을 넓힐 수 있는 교육 현장으로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