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호기자 |
2025.12.07 15:35:08
의정부시는 시청사 내 시민갤러리 전시 공간을 둘러보고 운영 현황과 향후 방향을 점검했다. 시는 본관 1층 로비와 본관·제1별관을 잇는 연결통로를 전시가 열리는 문화공간으로 재구성해, 직원과 시민이 청사 동선에서 자연스럽게 예술을 접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시민갤러리는 지난 2022년부터 시청사 내 여러 공간에서 운영해 온 전시 프로그램이다. 특히, 지난 10월부터는 폭염과 한파로 이용 불편이 컸던 본관·제1별관 연결통로를 전시와 휴식이 가능한 공간으로 새로 단장해, 출근길 직원과 민원 업무로 청사를 찾는 시민들이 잠시 걸음을 멈추고 작품을 감상하는 열린 통로로 자리 잡고 있다.
12월 한 달 동안 본관·제1별관 연결통로에서는 최소라 작가의 ‘같이 걷는 발걸음’ 전시가 진행 중이다. 도시와 일상 속 감성을 담은 일러스트와 회화 작품 20여 점이 통로 양쪽에 배치돼, 시민과 직원이 지나는 길을 작은 갤러리로 바꾸고 있다. 통로를 오가는 이들이 작품 앞에서 사진을 찍거나 잠시 멈춰 작품 설명을 살피는 모습도 이어지고 있다.
본관 1층 로비에서는 담은캘리그라피가 참여한 ‘영화 속 명대사(한글의 아름다움)’ 전시가 진행되고 있다. 김동근 시장은 로비 전시를 관람한 뒤 연결통로로 이동해 ‘같이 걷는 발걸음’ 전시 현장을 둘러보고, 최소라 작가를 격려하며 전시공간 운영 방향에 대한 의견을 들었다.
시민갤러리는 지역 예술인과 동호회, 시민 작가 등 누구나 신청할 수 있는 개방형 전시공간이다. 시는 지난 2022년부터 지금까지 시민갤러리를 통해 총 108회의 전시를 열었으며, 현재 본관 1층 중앙현관, 본관 1.5층 대강당 앞, 본관·제1별관 연결통로 등 청사 내 3개소에서 상시 운영하고 있다. 시민 참여가 꾸준히 이어지며, 청사가 시민과 예술이 만나는 일상 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평가다.
김동근 시장은 “시민이 만든 작품이 시청 공간을 채우는 것은 행정이 시민과 함께 호흡하는 방식”이라며 “누구나 예술을 통해 머물고 소통할 수 있는 열린 청사를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