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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화복 입고 11.9km 완주…′2025 U+ 119 메모리얼런′, 순직 소방관 추모에 한 뜻

소방관 추모 러닝 페스티벌…빅워크 주관에 2600명 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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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박상호기자 |  2025.12.07 14:52:14

행사 현장(사진=빅워크)

11.9km 상징 코스와 방화복 러너가 만든 ‘현장 체감’ 러닝

런닝·추모·사회공헌 결합한 공공·민간 협업 페스티벌

경품·체험부스 더한 축제형 행사, 소방관 헌신 알리는 창구로

 

LG U+와 소방청이 공동 주최하고 러닝 페스티벌 운영사 빅워크가 주관한 ‘2025 U+119 메모리얼런’이 세종중앙공원 도시축제마당 일대에서 열렸다. 행사에는 2,600명이 참가해 세종호수공원을 달리며 순직 소방관의 헌신을 기억하는 데 뜻을 모았다.

 

슬로건은 “Run for Heroes – 뛰는 발걸음, 잊지 않는 마음”으로, 기록 경쟁이 아닌 추모와 감사의 의미를 앞세웠다. 최근 세종중앙공원이 각종 테마 러닝 대회 집결지로 자리 잡는 가운데, 이번 메모리얼런은 공공기관이 전면에 나선 ‘추모형 러닝 행사’라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행사 당일 현장에는 안내 데스크, 물품보관소, 의료부스 등 기본 시설과 함께 메달 각인, 스포츠 테이핑·컨디셔닝, 시속 19km 속도를 1분 유지해 보는 ‘119 러닝 챌린지’ 등 체험 프로그램이 함께 운영됐다. 러닝 코스는 세종중앙공원과 세종호수공원 일대를 도는 11.9km와 5km 두 코스로 구성됐고, 11.9km는 ‘119’를 상징하는 거리로 설계해 행사 취지를 숫자에 담았다.

 

눈에 띄는 장면은 실제 방화복과 공기호흡기, 산소통을 착용한 소방관들의 완주였다. 평소 현장에서 쓰는 장비를 그대로 착용한 채 코스를 뛰는 모습은, 소방관의 업무가 고강도 위험 노동이라는 점을 참가자들이 직접 체감하게 하는 장면으로 기능했다.

실제로 소방관장비를 착용하고 행사에 참여했다.(사진=빅워크)

결승선에서는 러너들이 피니시 라인을 통과하며 이동 동선을 따라, 메달과 기념품을 바로 수령하도록 구성해, 인파가 몰리는 지점을 짧게 유지하려는 운영 방식이 적용됐다.

 

러닝 이후에는 아이폰, GPS 러닝워치, 무선 이어폰 등 약 1,000만 원 규모의 럭키드로우 경품 추첨이 진행됐다.

 

주최 측은 참여자에게 ‘기억에 남는 축제 같은 완주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기획이라고 설명했지만, 기업 입장에서는 소방관 추모 메시지와 브랜드 이미지를 함께 알릴 수 있는 사회공헌·마케팅 성격의 행사이기도 하다.

 

빅워크는 올해 다른 기업과 함께 ‘키움런’, ‘오렌지 런’ 등 사회공헌 성격의 러닝 페스티벌을 복수로 운영해 온 회사로, 특정 사회적 메시지를 러닝 프로그램에 녹여내는 기획을 반복해 왔다.

 

메모리얼런은 소방관 순직 문제를 대중친화적으로 알리는 성격이다. 소방청과 순직소방관 추모관이 올해 공개한 최근 10년 통계를 보면 지난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위험 직무 수행 중 순직한 소방관이 40명대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돼, 현장 대응 과정에서 인명 피해가 꾸준히 발생해 왔다.

 

이런 배경에서 소방청은 추모식, 온라인 추모관 운영과 시민 참여형 추모 프로그램을 확대하는 방향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메모리얼런도 그 연장선에 위치한 행사로 볼 수 있다.

 

세종중앙공원은 최근 ‘한글런’ 등 콘셉트형 마라톤 대회가 반복 개최되는 장소로, 도심 공원과 호수공원을 활용한 러닝 페스티벌 공간으로 활용도가 높아지는 중이다. 지방자치단체와 공공기관, 민간 브랜드가 함께 참여하는 러닝 행사가 늘어나면서, 기록 경기보다는 기념·추모·후원 등 특정 메시지를 전면에 내세우는 형식이 점차 일반화되고 있다.

 

이번 119 메모리얼런은 이런 트렌드를 반영한 소방관 추모와 기업 사회공헌, 러닝 문화를 한 행사 안에 묶어낸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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