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성기자 |
2025.12.04 11:10:51
(CNB뉴스=신규성 기자) 강원 영월군이 행정안전부의 2026년도 지방소멸대응기금 투자계획 평가에서 강원도 내 유일한 ‘우수지역’으로 최종 선정됐다.
이번 선정으로 120억 원의 국비를 확보, 타 지자체보다 최대 48억 원을 더 지원받는 성과를 거두며 강원 남부권 인구정책의 중심지로 위상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지방소멸대응기금은 저출산·고령화·청년 유출 등 인구감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중앙정부가 매년 1조 원씩, 10년간 지원하는 대규모 재정 프로그램이다.
영월군은 지역 주민과 사업 참여자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하고, 강원도의 컨설팅, 유상범 국회의원과의 협력 등을 통해 투자사업을 체계적으로 준비해 왔다.
행정안전부는 올해 7월부터 11월까지 서면·현장·대면 평가를 거쳐 최종 등급을 확정했으며, 우수지역은 전국 89개 인구감소 지자체 중 단 8곳만 선정됐다.
특히 올해 평가는 새 정부 출범 이후 기존 사업의 실효성과 실제 인구 유입 능력에 초점을 두고 강화된 기준으로 진행되어 의미가 더욱 크다.
이번 결과에서 주목할 점은 영월군의 일관된 정책 방향성이 다시 한번 높은 평가를 받았다는 것이다.
2025년 중점사업으로 전국 우수사례에 선정되기도 했던 ▲봉래산 명소화, ▲영월역 일대 유휴공간 활용, ▲청년창업 지원 및 체류 인구 확대를 골자로 한 ‘영월 청년 친화형 활력지구 조성 사업’이 올해 평가에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이끌어냈다.
영월군은 지방소멸대응기금 도입 첫해인 2022년부터 ▲공공산후조리원 건립 ▲동강영월 더 웰타운 조성 ▲청년창업상상허브 구축 ▲작은학교 희망만들기 ▲드론산업 클러스터 조성 ▲디지털 ICT 요양병원 건립 등 정주·교육·의료·관광·산업·일자리 등 전 분야에 걸쳐 전방위적 인구정책을 지속해 왔다.
그 결과 농촌유학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가족 237명 유입, 2024년 7월 교육발전특구 시범사업 선정, 2025년 11월 공공산후조리원 개원 등 눈에 띄는 성과가 이어졌다.
특히 산후조리원 개원은 그동안 원정출산으로 어려움을 겪어온 영월·평창·정선 등 강원 남부권 산모들의 불편을 대폭 해소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번 대면평가에 직접 참여한 전대복 부군수는 “2025년까지 추진한 모든 사업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있으며, 군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내실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2026년을 지역소멸 위기 극복의 원년으로 삼아 강원 남부권의 거점 도시로서 위상을 굳건히 하겠다”고 밝혔다.
영월군은 이번 선정으로 안정적인 국비 기반을 확보한 만큼, 강원 남부권의 정주 인구를 견인하고 생활 인구 유입을 확대하기 위한 전략 추진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