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호기자 |
2025.12.03 22:41:48
지방정부가 공공 재생에너지로 생산한 전기를 관내 중소기업에 직접 공급하는 직접 전력구매계약(PPA) 사업이 파주시에서 본격화됐다. 파주시는 ‘공공 재생에너지 1호 발전소’ 착공을 계기로 전국 최초의 공공 재생에너지 PPA 모델을 가동한다는 방침이다.
파주시는 지난 2일, 문산정수장 유휴부지에서 ‘파주 공공재생에너지 1호 발전소’ 착공식을 열고 본격 공사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에는 발전사업자인 파주시와 파주도시관광공사, 전력 공급 중개를 맡은 SK이노베이션 E&S, 시공사 신성이엔지 등이 참여한다.
시는 앞서, 지난 6월 관내 9개 중소기업과 직접 전력구매계약(PPA) 참여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들 기업은 발전소가 가동되면 공공 재생에너지를 직접 공급받게 된다.
문산정수장 유휴부지에 들어서는 태양광 발전소는 총 1,040kW 규모다. 시는 해당 사업을 해외 거래 과정에서 RE100 이행을 요구받는 중소 수출기업에 재생에너지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전기요금 변동 부담을 줄이기 위한 ‘기본에너지’ 정책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공사는 내년 4월까지 마무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시와 직접 전력구매계약(PPA)을 체결한 중소기업들은 발전소 전력이 생산되는 시점부터 30년간 kWh당 160원의 고정가격으로 재생에너지를 공급받는다. 시는 최근 한국전력공사 평균 전력요금이 연평균 5% 이상 오르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장기적인 비용 안정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시는 이번 착공을 계기로 공공 재생에너지 직접 전력구매계약(PPA) 모델을 정착시키고, 관내 기업들이 RE100 대응과 수출시장 환경 변화에 대비할 수 있도록 지원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