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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연주자들 총집합…고양문화재단, 예술성-대중성-교육까지 '전천후'

고양시에 ′예술 3단 패키지′…고품질 문화 플랫폼으로 거듭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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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박상호기자 |  2025.11.30 15:21:37

한 눈에 내려다본 아람음악당 전경, 뛰어난 음향 시설을 보유하고 있다.(사진=고양시)

고양특례시의 대표 공연장인 고양아람누리는 오페라극장인 아람극장 1,887석, 콘서트홀 아람음악당 1,449석, 가변형 소극장 새라새극장 304석으로 구성된 복합 공연장이다. 규모와 시설만 놓고 보면 광역권급 인프라다. 다만 이를 지역 예술 생태계와 어떻게 연결할지는 별도의 과제였다.

 

고양문화재단이 택한 방식은 상주단체 모델이다. 공연장 안에 장기간 함께 움직이는 예술단체를 둬 공연장 가동률과 창작 환경, 지역 단체 역량을 동시에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재단은 이를 위해 경기문화재단 상주단체 지원사업을 통해 1억 원을 확보했고, 여기에 자체 예산을 더해 상주단체 운영의 재정적 틀을 만들었다.

 

올해 상주단체로 선정된 곳은 피아니스트 손열음이 이끄는 악단 ‘고잉홈프로젝트’다. 이 악단에는 파리국립고등음악원 교수 스베틀린 루세브, 전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오케스트라 수석 조인혁, 전 쾰른 귀르체니히 오케스트라 플루트 종신 수석 조성현 등 세계 주요 오케스트라 출신 연주자 60여 명이 참여하고 있다. 단원 구성부터 일정 수준 이상의 연주력이 검증된 셈이다.

′고잉홈프로젝트′가 공연하고 있다.(사진=고양시)

운영 방식도 일반 오케스트라와 다르다.

고정 지휘자 없이 연주자가 직접 해석과 기획을 맡는 ‘플레이 디렉트’ 방식을 채택했다. 곡 선택과 편성, 해석 방향을 연주자 내부에서 논의해 무대에 올리는 구조로, 상주단체 사업의 성격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고양아람누리 입장에서는 공연장 인프라와 상주단체 특성이 결합된 하나의 시도가 진행되는 셈이다.

 

남현 고양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공연장과 예술단체가 협력할 때 창작은 지속 가능해지고, 이는 곧 지역 문화생태계의 자립과 확장으로 이어진다”며 “고양아람누리와 고잉홈프로젝트의 협력이 그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상주단체의 무대는 공연에만 머물지 않는다. 고양문화재단은 고잉홈프로젝트의 활동을 교육 프로그램으로 연장해 지역 인재 양성에 활용하고 있다. 공연장과 학교, 예술단체를 유기적으로 잇는 방식이다.

′마스터클래스′ 교육 현장(사진=고양시)

지난달 고양아람누리에서는 ′고잉홈 아카데미 인텐시브 클래스′가 열렸다. 이 프로그램에는 바이올리니스트 스베틀린 루세브와 플루티스트 조성현이 참여했다. 재단은 전공별로 3명씩, 소수 인원을 선발해 학생 1인당 40분씩 1대1 마스터클래스를 진행했다.

 

수업은 전 과정이 오픈 클래스로 운영됐다. 선발된 학생뿐 아니라, 일반 학생도 객석에서 수업을 지켜볼 수 있도록 해, 개별 레슨과 공개 강연의 성격을 함께 갖도록 설계했다. 상주단체 단원 구성이 곧 지역 학생에게 열려 있는 교육 자원이 된 구조다.

 

교육 축은 학교로도 이어진다. 8월에는 손열음이 고양예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마스터클래스를 진행했다. 자신의 무대 경험과 작품 해석 과정을 소개하고, 학생들의 질문에 답하는 방식으로 진행된 이 프로그램은 클래식 음악을 전공하는 지역 학생들에게 직업 연주자와 직접 접촉할 기회를 제공했다.

′라벨&쇼스타코비치′ 공연. 예술성과 대중성의 저변 폭을 짐작케한다.(사진=고양문화재단)

이처럼 상주단체가 공연장 안에서만 머무르지 않고 교육 프로그램으로 연결되면서, 지역 음악 인재가 세계적 연주자를 직접 만나고 교류하는 통로가 고양에 마련되고 있다. 그동안 서울에 집중돼 온 전문 음악교육의 일부 기능이 고양으로 옮겨오는 흐름도 보인다.

 

고양아람누리는 현재 세 공연장의 좌석 수 합계가 3천 석이 넘는 인프라, 상주단체 1곳, 단원 60여 명, 상주단체 지원금 1억 원, 소수정예 마스터클래스 프로그램이라는 기본 틀을 갖추고 있다. 설계대로 자리 잡는다면 공연·창작·교육이 한 공간에서 순환하는 구조를 이루게 된다.

 

고잉홈프로젝트를 이끄는 손열음은 “세계 각지의 오케스트라가 자신들의 공연장과 함께 성장한 것처럼 고잉홈프로젝트도 고양아람누리와 함께 우리의 소리를 만들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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