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호기자 |
2025.11.30 15:18:00
고양특례시 대표 공연장인 고양아람누리가 상주 예술단체 ‘고잉홈프로젝트’와 손잡고 실내악부터 대형 교향악까지 아우르는 클래식 시즌을 운영하고 있다. 시 산하기관 고양문화재단은 2025년 경기문화재단 상주단체 지원사업으로 1억 원을 확보해 연주자 60여 명이 참여하는 상주 프로그램을 가동 중이다.
고양아람누리는 지난 2007년 개관한 복합 공연장으로, 오페라극장인 아람극장 1,887석, 콘서트홀 아람음악당 1,449석, 가변형 소극장인 새라새극장 304석을 갖추고 있다. 재단은 이 인프라를 기반으로 공연장 가동률을 높이는 동시에 상주단체와의 협력을 통해 창작과 공연이 연중 운영되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상주 첫해를 맞은 고잉홈프로젝트는 네 차례 공연을 통해 레퍼토리를 넓혀가고 있다. 이달 초 새라새극장에서는 블랙박스 구조를 활용한 실내악 공연이 열렸다. 관객이 자유롭게 좌석을 선택하고 음료를 마시며 클래식을 감상하는 형식으로 진행해, 기존 공연과는 다른 관람 경험을 제공했다.
지난 7월에는 라벨 탄생 150주년과 쇼스타코비치 서거 50주년을 기념하는 무대가 마련됐다. 이 공연에서는 ‘볼레로’와 교향곡 7번 ‘레닌그라드’가 한 프로그램에 편성돼 두 작곡가의 대표작을 한 번에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8월에는 ‘2025 고잉홈 더 갈라’가 열려, 올해가 탄생 또는 서거 기념 해인 작곡가들의 대표 작품을 한 공연에 모아 선보였다.
상주 첫해의 마지막 공연은 내달 9일로 예정돼 있다. 베토벤 교향곡 ‘합창’이 고양아람누리 무대에 오른다. 이 작품은 지난해 예술의전당에서 전석 매진을 기록한 프로그램으로, 이번 공연에서는 피아니스트 손열음의 협연 곡이 더해져 구성에 변화를 줬다.
고양문화재단 이사장인 이동환 시장은 “공연장 중심의 창작 생태계를 갖춘 도시는 문화적 자산을 스스로 키운다”며 “수준 높은 상주 예술단체와의 협력으로 고양아람누리를 세계적 예술가들이 오가는 문화 플랫폼으로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
고양문화재단은 경기문화재단 지원금과 자체 예산을 합쳐 상주단체 공연을 운영하고 있다. 공연 횟수, 좌석 규모, 참여 연주자 수 등 객관적 지표를 바탕으로 공연장과 예술단체의 협력 모델을 지속 점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