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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문예진흥원 공연장상주단체육성사업, 공연예술 새 도약 견인

도내 11개 공연장에 11개 공연단체 상주, 창작공연 성과 두드러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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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손혜영기자 |  2025.11.19 18:03:45

사천문화예술회관 극단 장자번덕의 ‘왕의 북’ 공연 모습.(사진=경남문예진흥원 제공)

경남도와 경남문화예술진흥원이 추진하는 2025년 공연장상주단체 육성지원사업이 한 해 동안 다양한 창작 활동과 전문 레퍼토리 구축, 국제 교류 확대 등 다방면에서 괄목할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사업은 공공 공연장과 공연예술단체 간 협력 구조를 강화해 안정적 창작환경 조성, 공연단체 역량 강화, 공연장 가동률 향상 및 지역민 문화예술 향유 확대를 목표로 추진되고 있으며 올해 도내 11개 공연장과 11개 공연단체가 참여했다.

특히 올해는 극단 벅수골(8천만 원), 극단 장자번덕(8천만 원), 극단 미소(8천만 원), 큰들문화센터(7천5백만 원) 등 4개 단체가 문화체육관광부 ‘2025 지역예술도약 지원사업’에 선정돼, 총 3억 1천5백만 원 규모의 국비를 추가 확보하는 등 역대급 성과를 기록했다. 이로써 경남 공연예술의 경쟁력과 작품성이 전국적으로 인정받는 계기가 됐다.

통영시민문화회관 상주단체 극단 벅수골은 창작극 'The Hole'로 5월에 개최되는 체코 소우카니 오스트로브 연극축제(SOUKANI OSTROV FESTIVAL)에 공식 초청을 받아 현지 관객들의 호평을 얻었으며, 7월에는 이탈리아 극단 디오스쿠리(TEATRO DEI DIOSCURI)와 협연을 진행해 경남 공연예술의 국제적 위상을 한층 높였다. 또한 전쟁과 인간 내면의 두려움을 상징적으로 다룬 창작극 '숲을 지키는 사람들'을 제작해 2025 통연공연예술축제 개막작으로 올리며 예술적 성취를 입증했다.

사천시문화예술회관 상주단체 극단 장자번덕은 역사적 서사극 '왕의 북'을 선보여 작품성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또한 시민 참여형 퍼블릭 프로그램으로 운영한 ‘주부 연극교실’이 2025년 시민극단 '이웃' 창단으로 이어지는 등 지역 문화 기반 확장에 기여했다.

하동문화예술회관 상주단체 극단 미소는 섬진강 유역 거주민들의 삶을 조명한 창작극 '섬진강에 제철이 들어온다'에서 지역 정체성과 이야기를 예술적으로 구현해, 관객의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본 사업을 통해 제작된 창작극 '대찬 이발소'는 제43회 대한민국연극제 금상을 수상했으며, 천영훈·박시우 배우가 연기상을 받는 등 작품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인정받았다.

함안문화예술회관 상주단체 풍물패 청음은 한국 전통문화의 중요한 요소들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현대화로 인해 사라져가는 전통문화를 재조명하고 보존의 중요성을 미래 세대에 전하고자 관객 참여형 공연인 '풍물연희극 봄·여름·가을·겨울'을 제작해 호평을 받았다.

산청군문화예술회관 상주단체 큰들문화예술센터는 지난 8월 집중호우로 인한 시설 피해에도 불구하고, 중년의 삶과 사랑을 담은 연극 '오늘부터 1일'을 제작해 따뜻하고 감동적인 스토리로 관객들에게 큰 공감을 얻었으며, 현실적이면서도 희망적인 메시지를 전달한 배우들의 섬세한 연기와 감성적인 연출로 호평을 받았다.

밀양아리나 꿈꾸는 극장의 극단 메들리는 창작공연 '명랑육전', '논다, 논논!' 등을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이들은 밀양의 전통예술 요소와 현대적 감각을 융합한 다양한 창작공연으로 지역 내 팬덤이 생기는 등 공연예술계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으며, 제25회 밀양공연예술축제에 참여해 관객과의 소통을 활발히 하고 있다.

합천문화예술회관 상주단체 경상오페라단은 합천의 특산품을 소재로 한 창작 오페라 '애플수박'을 선보였다. 합천군의 한 작은 마을을 배경으로, 그 마을의 특산품인 수박 맛의 비밀을 둘러싼 유쾌한 소동을 다룬 이 작품은 지역 주민들과 관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의령군민문화회관 상주단체 제나는 국악·월드뮤직·보드게임 형식을 결합한 참여형 콘서트 '뮤직마블! 의령음악여행'을 제작했다. 이 공연은 관객이 직접 주사위를 던지며 의령에서 시작하는 세계 음악 여행을 체험하는 독특한 형식으로, 의령의 역사와 문화를 반영한 보드게임 콘서트를 통해 지역의 정체성을 예술적으로 재해석하고. 지역 문화콘텐츠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

김해서부문화센터 상주단체 극단 이루마는 경남 김해를 중심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며 순수예술 분야 확대와 지역민들에게 다양한 공연을 제공하는 데 주력하고 있는 단체다. 올해는 활기찼던 풀숲마을이 생기를 잃고 침묵으로 변해가는 중, 세 명의 아이가 마을의 활기를 찾기 위한 방법을 모색하는 내용의 가족뮤지컬'스파클링 개구리'을 창작했다.

양산문화예술회관 상주단체 극단 아시랑은 양산치매센터와 지역민이 함께 하는 창작 작품 '나의 말금씨'를 제작했다. 이 작품은 치매를 앓고 있는 아내 말금과 그녀를 돕는 남편 기동의 일상을 바탕으로 부부의 애틋한 사랑 이야기를 담고 있다. 특히 양산치매센터와의 협업을 통해 치매 환자와 가족의 현실적인 이야기를 예술적으로 표현하며 ‘잊혀지는 이름, 남는 마음’이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거창문화센터 상주단체 거창윈드오케스트라는 작년에 예비상주단체로 활동하다 올해 상주단체로 선정됐다. 거창의 대표 관광지(창포원, 수승대, 가조힐링랜드, 금원산)를 사계절에 맞춰 음악으로 표현한 신작곡 '거창, 사계'를 발표해 지역성과 음악적 창의성을 동시에 확보했다.

김종부 진흥원장은 “올해 경남 예술단체가 국내외 무대에서 탁월한 성과를 거둔 것은 공연장상주단체 육성지원사업을 통한 현장의 창작 역량과 공공 지원체계가 유기적으로 결합한 결과”라며 “내년에도 예술가들이 창작에 온전히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경남 공연예술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체계적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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