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파주시)

파주시는 지난 17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2025 파주 경제자유구역 바이오 컨퍼런스'를 열고 파주 경제자유구역의 핵심 전략산업인 바이오 분야 특화 발전 방향을 함께 논의했다. 이번 행사는 경기도 경제자유구역 후보지 선정 이후 처음 열린 공식 행사다.

컨퍼런스에는 국내외 바이오와 의료 분야 기업, 연구기관, 학계 전문가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세션과 토론을 통해 국제 협력 연계망을 넓히고 파주 경제자유구역의 바이오 전략을 구체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날 파주시는 미국 매사추세츠주 케임브리지에 위치한 브로드연구소 계산 단백질체학 그룹과 국제 협력 기반을 다지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브로드연구소는 매사추세츠공과대학교와 하버드의과대학이 공동 설립한 연구기관으로, 유전체와 암, 감염병, 정신질환 등 질병 연구 분야에서 세계적인 연구 성과를 축적해왔다.

이번 협약은 지난해 4월 파주시가 브로드연구소를 방문한 이후 이어진 논의를 구체화한 결과로, 양측이 암단백 연구와 데이터 기반 바이오 연구에서 협력 폭을 넓히는 계기가 됐다.

(사진=파주시)

양 기관은 앞으로 공동연구와 연구 네트워크 구축, 기술혁신을 뒷받침하는 연구개발 지원, 인력 양성과 교류 프로그램 운영 등을 함께 추진한다. 학회와 공동 연수, 학술 토론회와 심포지엄 공동 개최 등도 협력 의제에 포함됐다.

기조강연 세션에는 암단백체학 분야에서 활동하는 세계적 연구자 3명이 참여했다. 디알 마니 미국 브로드연구소 박사, 타다시 콘도 일본 국립암센터 박사, 필립 제임스 로빈슨 호주 소아의학연구소 교수가 암단백 연구의 최신 기술 흐름과 글로벌 협력 사례를 소개했다. 연사들은 파주메디컬클러스터가 암단백 연구를 중심으로 한 생명 건강 거점으로 성장하기 위한 전략 방향을 제시했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글로벌 바이오 클러스터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산학연병 전문가들이 의견을 나눴다. 좌장은 김현우 서울바이오허브 센터장이 맡았다. 패널로는 예상규 서울대 시스템면역의학연구소장, 권정택 중앙대학교병원장, 김이랑 온코크로스 대표이사가 참여했다.

토론에서는 암데이터와 인공지능을 활용한 신약 개발, 국내 바이오벤처 육성 전략, 바이오산업의 인공지능 전환 방안, 파주메디컬클러스터의 해외 진출 전략 등이 논의됐다. 참석자들은 파주시가 임상 연구와 산업을 연계하는 글로벌 바이오 혁신 거점으로 성장할 여지가 크다는 점에 의견을 같이했다.

(사진=파주시)

파주시는 올해 4월 경기도로부터 경제자유구역 후보지로 선정됐다. 시는 파주메디컬클러스터를 중심으로 글로벌 바이오산업 혁신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을 핵심 목표로 제시해왔다.

이번 컨퍼런스를 계기로 세계적 연구기관과의 협력체계를 제도화하고, 국내외 바이오 기업과 기관과의 연계를 넓혀 향후, 입주 수요를 확보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동시에 암단백 분야에 특화된 글로벌 바이오 클러스터 구상을 구체화하고 핵심 기업 유치와 협력 네트워크 확대 전략도 정교하게 다듬을 방침이다.

김경일 파주시장은 “파주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통해 접경지역의 한계를 기회로 전환해 산학연병이 함께하는 ‘글로벌 바이오 혁신생태계’ 구축을 추진해 나가겠다”며 “파주시는 언제나 기업과 연구자의 도전에 열려 있는 도시이자 함께 혁신의 길을 걷는 든든한 동반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입주 기업에게 경쟁력 있는 보상체계를 마련해 첨단산업 중심의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고, 국제학교와 국제대학, 종합병원 유치를 포함한 정주환경 개선을 통해 100만 자족도시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