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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통] 백화점은 지금 ‘11월의 크리스마스’···3사 3색 성탄 맞이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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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홍지후기자 |  2025.11.07 09:32:21

미리 온 연말 최대 행사 크리스마스
백화점 3사, 작년보다 공들여서 준비
수작업·미디어 파사드로 개성 드러내
완성도 높이려 필하모닉과 협업하기도

 

신세계·롯데·현대백화점 등 백화점 3사가 크리스마스 맞이로 분주하다. 신세계백화점은 서울 중구 신세계스퀘어에 크리스마스 영상을 공개하고, 롯데백화점은 서울 중구 본점 외벽에 미디어 파사드를 선보이며, 현대백화점은 서울 영등포구 더현대서울에 크리스마스 행사장을 조성했다. 사진은 더현대서울 5층 사운즈 포레스트 H빌리지에 있는 '산타의 집'. (사진=홍지후 기자)

[유통통]은 통통 튀는 유통업계 소식을 빠르고 간결하게 정리해서 전해드리는 코너입니다. 놓치면 아쉬울 뉴스만을 모아 독자께 배달합니다. <편집자주>




올해도 벌써 두 달이 채 남지 않았다. 저물어 가는 한 해 속, 신세계·롯데·현대백화점 등 백화점 3사는 연말 최대 행사, 크리스마스 맞이에 한창이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1일부터 더현대서울 5층 사운즈 포레스트 H빌리지에 ‘해리의 크리스마스 공방(Atelier de Noël)’을 주제로 공간을 조성했다. 아기곰 ‘해리’가 산타와 엘프, 루돌프를 도와 크리스마스 선물을 준비한다는 콘셉트다.

지난 3일 찾은 이곳은 유럽 한 마을의 눈 내린 크리스마스 풍경이 연상됐다. 중세의 시골집 ‘코티지’를 모티브 삼은 ▲산타의 집 ▲편지 공방 ▲선물 공방 ▲포장 공방 ▲루돌프의 집과 약 100구의 크리스마스트리가 빼곡하게 공간을 채웠다.
 


현대, 수작업 연출로 ‘손의 온기’ 전달



크리스마스 캐롤이 흐르는 빌리지에 들어서자 가장 먼저 ‘산타의 집’이 나왔다. 공간 내부엔 산타가 살고 있을 법한 거실과 산타의 사진, 서적, 신발 등이 놓였다. 공간 연출을 총괄한 정민규 현대백화점 VMD팀 책임 디자이너는 “중세 시대에 태어난 산타가 사는 집은 어떤 모습일까 상상하면서 공간을 조성했다”고 말했다.

 

더현대서울 5층 사운즈 포레스트 H빌리지에 조성된 ‘해리의 크리스마스 공방(Atelier de Noël)’. (위에서부터) 편지 공방, 선물 공방, 포장 공방  (사진=홍지후 기자)

이어 펼쳐진 ‘편지 공방’에선 해리가 편지를 쓰고 있었으며, 공간 외부엔 편지를 발에 낚은 채 날아가는 부엉이가 보였다. 부엉이는 하얀 털을 가진 ‘산타의 은유적 존재’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부엉이를 따라가니 당도한 곳은 ‘선물 공방’. 이곳은 해리가 아이들이 보낸 편지를 확인하고 선물을 제작하는 장소로, 이번 행사장의 메인 공간이다. △호두까기 인형과 케이크 △선물을 싣고 달리는 미니어처 기차 △선물 제작을 돕는 동물 캐릭터 등 요소가 움직이고 있어 생동감을 더했다.

이제 선물을 포장할 차례다. ‘포장 공방’에선 해리가 옹기종기 모여 아이들에게 줄 선물을 포장하고 있었고, 마지막 ‘루돌프의 집’엔 여물을 머금은 순록이 보였다.

‘해리의 선물상점’에선 현대백화점이 개발한 PB상품, 이른바 ‘굿즈’도 판매한다. 모자와 망토를 두른 ‘해리 곰인형 리미티드 에디션’, 키링, 머그컵, 엽서, 오너먼트 등 60여 종의 크리스마스 소품이 매대에 놓였다.


정 책임 디자이너는 “‘클릭’과 ‘터치’ 한 번으로 간편하게 선물과 메시지를 전하는 요즘 시대에, 점점 잊혀져 가는 ‘손의 온기’와 ‘진심 어린 교감’을 다시 불러일으키고 싶었다”며 “손편지, 수공예처럼 손으로 마음을 전하는 과정을 이미지로 표현하는 데 특히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손의 온기’를 표현하기 위해 대부분의 연출이 ‘손’에서 완성됐다. 편지 공방의 손 편지 1000장은 모두 수작업으로 제작됐으며, 선물 공방에 놓인 1000개의 빈티지 장난감은 담당자가 일일이 세계 각국에서 공수해 왔다.

한편, 관람은 사전 예약제로 운영되며, 현장에서 각 층에 비치된 QR코드를 통해 대기 예약도 가능하다. 회사 측은 지난달 23일 진행된 1차 사전 예약에 4만 5000여 명이 몰리며 30분 만에 예약이 마감됐다고 전했다.

이날 찾은 행사장 입구엔 길게 줄이 늘어서 있었다. 입장을 기다리던 전 씨는 “티켓 오픈 때 대기하다가 빠르게 클릭해 겨우 표를 구했다”며 “명성이 자자한만큼 기대가 크다. 사진도 찍고, 굿즈도 살 거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의 크리스마스 장식은 더현대서울 외에도 압구정본점 등 백화점·아울렛 전 점포에 조성됐다.

 


롯데·신세계 “올해는 더 크고 화려하게”



롯데백화점은 한 해를 마무리하는 위로와 응원의 메시지를 담은 ‘스위트 홀리데이(Sweet Holidays)’를 테마로 지난달 31일부터 서울 중구 본점 외벽에 ‘롯데타운 크리스마스 파사드’를 선보이고 있다.

총 3만 개의 LED 조명으로 롯데백화점의 크리스마스 요정 캐릭터 ‘똔뚜(Ttonttu)’와 다양한 동물들이 크리스마스 퍼레이드를 펼치는 장면을 표현했다. 올해는 기존에 본관에만 설치하던 조명 라이팅 연출을 에비뉴엘까지 확장해 더욱 웅장한 풍경을 연출한다.

 

롯데백화점 본점 외벽에서 펼쳐지는 ‘롯데타운 크리스마스 파사드’(위), 정문 근처에 놓인 거대 크리스마스 트리 (사진=홍지후 기자)

지난달 31일 오후 5시 반, 올해 처음으로 크리스마스 파사드의 불이 들어온 순간 이곳을 찾았다. 건물 맞은편에서 버스를 기다리던 김 씨는 “날이 추우니 10월의 크리스마스도 말이 되는 것 같다”며 “앞으로 퇴근길은 이거 보는 재미로 버틸 수 있겠다”고 전했다.

롯데백화점 신관부터 본관까지 이어지는 공간엔 ‘움직이는 쇼윈도’가 조성됐다. 이밖에 백화점 정문 근처엔 거대 크리스마스 트리와 산타 포토존 등이 마련됐다.

한편, 롯데백화점은 오는 20일부터 잠실 롯데월드타워 월드파크 잔디 광장에서 ‘크리스마스 마켓’을 진행할 계획이다.

올해 마켓은 브랜드 협업 부스 등을 통해 유럽 크리스마스 마켓의 정취는 계승하면서, 움직이는 하트 점등식인 ‘하트 라이트 쇼’,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연상케 하는 ‘스노우 샤워’ 등 독자적 요소도 접목한다. 마켓 사전 입장권은 오는 10일 오후 2시부터 1차 판매한다.


신세계백화점도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7일부터 서울 중구 신세계스퀘어에서 크리스마스 특집 영상을 공개한다. 영상은 매일 오후 5시부터 자정까지 볼 수 있다. 주제는 ‘시간을 잇는 마법의 세계’로, 솜뭉치 캐릭터 ‘푸빌라’가 등장한다.

 

올해는 신세계스퀘어의 크기를 기존보다 확장해 농구장 3개 크기를 뛰어넘는 총 1353.64㎡ 크기로 재탄생시켰다. 여기에 착시 원리를 이용해 입체감과 현장감을 표현하는 영상 기법인 아나몰픽 기법을 구현해 몰입감을 더했다.


음악에도 영상 못지않은 공을 들였다. 체코 필하모닉과 협업, 60여 명으로 구성된 오케스트라 단원들이 크리스마스 캐롤과 베토벤 교향곡 5번을 모티브로 재해석한 연주를 체코 드보르작 홀에서 직접 녹음했다.

 

서울 중구 신세계스퀘어에 상영될 크리스마스 특집 영상. ‘시간을 잇는 마법의 세계’라는 주제로 솜뭉치 캐릭터 ‘푸빌라’가 등장한다. (사진=신세계백화점)

백화점 실내도 연말 분위기에 맞춘 실내 장식과 함께 크리스마스 포토존이 조성된다. 오는 16일까지 강남점에선 ‘씨뮤 산타즈의 선물공장’ 팝업스토어가 열린다. 강남점 하우스 오브 신세계는 ‘빛의 교향곡’을 주제로 공간을 꾸민다.

김선진 신세계백화점 영업본부장 부사장은 “신세계를 찾는 모든 순간마다 행복이 가득하길 소망하는 바람으로 특별한 미디어아트와 실내 분위기를 연출했다”며 “아름다움과 독창성을 갖춘 연출로 연말 꼭 가봐야 할 명소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CNB뉴스=홍지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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