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는 재난에 강한 도시 조성을 목표로 지난 28일, 장암동 아일랜드캐슬 리조트 일원에서 ‘2025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을 진행했다.
이번 훈련은 지진으로 인한 대형 건물 붕괴와 화재 사고를 가정해 실전 대응력을 점검하기 위한 것으로, 의정부시를 비롯해 소방서·경찰서·보건소·한국전력공사·한국가스안전공사·KT·대한적십자사 등 22개 기관과 단체, 약 400명이 참여했다.
재난안전대책본부 가동훈련
재난 초기의 판단력과 지휘체계의 신속한 가동은 대응 성패를 좌우한다. 시는 재난 상황 정보 수집 후 행정안전국장 주재 상황판단회의를 열고, 시장에게 보고해 재난안전대책본부 가동 여부를 결정했다. 본부가 가동되면 재난상황관리반, 긴급생활안정지원반, 시설피해응급복구반 등 13개 실무반이 기능별 임무를 수행한다.
이날 시는 시장 주재 토론훈련을 통해 실무부서 대응과 상황판단회의, 정보공유, 단계별 조치사항을 실시간 시뮬레이션했다. 특히, PS-LTE 재난안전통신망을 통해 본부와 현장 간 실시간 정보공유 체계를 점검, 위기 상황에서도 신속한 의사결정이 가능함을 확인했다.
긴급구조 종합훈련
‘훈련도 실전처럼’을 목표로 재난 발생 초기 대응부터 수습·복구까지 전 과정을 실제 상황에 가깝게 재현했다. 지진으로 리조트 일부가 붕괴되고 화재가 발생한 상황을 설정해 자위소방대의 초기 대응, 선착대와 2착대 투입, 응급의료소 설치, 수습·복구단계 운영까지 단계별 절차를 실제 훈련으로 진행했다.
의정부소방서는 6개 안전센터와 1개 구조대, 150여 명의 인력을 투입해 화재 진압훈련을 전개했다. 드론을 활용한 피해지역 정찰, 인명 탐지장비를 이용한 매몰자 수색, 응급구조대의 신속한 이송체계까지 실제 재난 현장 수준으로 구현됐다.
재난현장 통합지원본부 수습·복구훈련
부시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통합지원본부는 인명 구조 이후 수습·복구 활동을 총괄하는 현장 컨트롤타워다. 소방서의 긴급구조통제단이 인명 구조와 화재 진압을 마치면 지휘권은 통합지원본부로 이양된다.
시는 대책회의를 열어 대피소 운영, 응급 복구, 교통관리, 구호물자 지급 등 복구 시나리오를 점검했다. 각 실무반은 골든타임 내 응급복구 체계와 대민지원 절차를 확인하고, 피해 주민 대상 심리상담과 긴급의료 지원도 병행했다.
유관기관·시민단체 협력
시와 기관, 시민단체는 협업 체계를 점검하며 실질적 대응역량을 강화했다.
한국전력공사는 전력 공급 복구 절차를, 한국가스안전공사는 가스누출 탐지 및 차단을, KT는 이동기지국 운영을 담당했다. 시민단체인 안전보안관, 자율방재단, 대한적십자사, 건축사회도 대피 유도, 응급복구, 의료지원, 건물 안전진단 등 각자의 역할을 수행했다. 이처럼 공공과 민간이 함께한 통합 대응 훈련은 실제 재난 발생 시에도 실효성을 발휘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시는 이번 훈련을 계기로 초기 대응능력 강화, 유관기관 공조체계 확립, 실무반별 임무 숙지를 점검하며 한층 고도화된 재난 대응체계를 마련했다.
김동근 시장은 “이번 훈련은 단순 시연이 아닌, 실제 재난 상황에서 각 기관이 어떻게 움직여야 하는지를 숙지하는 실질적 대응훈련이었다”며 “모든 행정 역량을 집중해 재난에 강한 도시, 시민이 안심하는 도시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