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최근 캄보디아, 베트남 등 일부 국가에서 고수익을 미끼로 한 해외취업 사기 피해가 잇따르자, 청년층의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해외취업 범죄 피해 예방 교육’을 추진한다고 27일 밝혔다.
최근 외교부에 따르면 캄보디아 등 동남아 지역에서 한국 청년들의 납치·감금 및 실종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부 지역은 여행금지 구역으로 지정될 만큼 위험 수위가 높아지면서, 무분별한 해외취업 시도가 심각한 인신매매 범죄로 이어지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
이에 부산시는 청년들이 이러한 범죄에 연루되는 것을 막기 위해 실질적 사례 중심의 취업 사기 예방 교육을 마련했다.
이번 교육은 11월 6일 오후 2시 부산청년센터(중구 자갈치해안로 52)와, 11월 10일 오후 1시 부산청년잡성장카페 3호점(사상구 학감대로 252)에서 진행된다.
강의는 형사전문 변호사 고범석 변호사가 맡아 ▲해외취업 사기의 주요 유형과 특징 ▲채용정보 진위 판별법 ▲피해 발생 시 단계별 대응 매뉴얼 등을 구체적으로 다룬다.
또한 참가자들이 ‘고수익 보장’ ‘지인 추천’ 등 허위 일자리 제안을 스스로 구별하고, 실제 위험 상황에 맞닥뜨렸을 때 대처할 수 있도록 상황별 대응법과 예방 요령도 함께 제공된다.
시는 단순한 예방 교육에 그치지 않고, 피해 청년의 회복과 재도약을 위한 사전·사후 지원 체계도 강화한다.
이를 위해 ▲사기 피해 청년 대상 신용회복 및 금융상담 연계사업(신용회복지원사업), ▲해외취업 피해자 및 구직 스트레스 청년을 위한 심리상담 지원사업(마음이음사업), ▲사회진입을 목표로 한 청년 대상 취업역량 강화 프로그램(사회진입활동비 지원사업) 등을 병행 추진한다.
부산시는 이번 교육 외에도 청년들이 실제 사례를 통해 위험성을 인식할 수 있도록 피해예방 홍보 콘텐츠 제작에도 나선다.
취업사기 예방 카드뉴스와 영상을 제작해 ▲부산청년플랫폼 ▲부산청년유튜브 ▲‘청년지(G)대’ 인스타그램 ▲지역 청년공간 등 공식 온라인 채널을 통해 확산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최근 해외취업을 빙자한 인신매매성 범죄가 사회문제로 확산되고 있다”며, “청년들이 한순간의 유혹으로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입지 않도록 시 차원의 선제적 대응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고수익 보장’, ‘지인 추천’ 형태로 접근하는 해외 일자리 제안의 대부분은 허위이거나 범죄와 연계된 경우가 많다”며 “청년 본인은 물론 부모와 가족 모두가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