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재희기자 |
2025.10.15 09:33:28
부산시는 25년 만에 부산에서 열리는 제106회 전국체육대회 개회식의 연출 방향을 공개하며 시민들의 기대감을 한껏 끌어올렸다.
오는 17일 오후 6시,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리는 이번 개회식은 ‘글로벌 허브도시 부산에서, 하나되는 대한민국’을 비전으로 내세운다. 단순한 스포츠 개막행사를 넘어, ‘예술로 승화된 종합 쇼’를 표방한 이번 무대는 전 국민의 시선을 부산으로 모을 예정이다.
연출은 뮤지컬계의 거장 박칼린 총감독이 맡았다. 여기에 태양의 서커스 기술감독 출신 로랑 스테마리 등 국내외 정상급 아티스트들이 합류해, 부산의 뜨거운 에너지를 예술로 풀어낸 단 하나의 마스터피스를 선보인다.
이번 개회식은 ‘박칼린 총감독의 역대급 그라운드 쇼’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부산의 정서와 역동성을 스토리텔링으로 풀어낸다.
주제는 ‘배 들어온다, 부산!’. 실제 부산항 컨테이너 터미널을 옮겨온 듯한 초대형 무대 세트가 경기장 그라운드 위에 설치된다.
서막을 여는 ‘프리쇼(Preshow)’는 상선을 맞이하느라 분주한 부산항의 활력을 역동적인 군무로 표현해, 관객에게 마치 현장에 있는 듯한 몰입감을 전한다.
‘쇼 1’에서는 그라운드가 ‘부산을 테마로 한 옴니버스 뮤지컬’ 무대로 변신한다. 뮤지컬 배우 최재림을 비롯한 출연진들이 컨테이너 속에서 쏟아져 나오며, 부산항의 웅장한 성장 서사와 부산 사람들의 열정과 애환을 노래한다.
독립된 여러 에피소드가 하나의 흐름으로 이어지는 옴니버스 구성은 시간과 공간을 넘나들며 감동을 자아낸다. 다채로운 의상과 세트, 조명은 부산의 이야기를 화려한 예술로 승화시키며 장대한 장면들을 완성할 예정이다.
‘쇼 2’에서는 대회 하이라이트인 성화 점화식이 펼쳐진다. 부산의 전통 예술인 동래학춤이 고요하면서도 힘 있는 춤사위로 성화를 맞이하고, 이어 최종 주자의 점화 퍼포먼스가 이어진다.
성화가 타오르는 순간, 불꽃 쇼가 하늘을 수놓으며 개회식은 절정에 이른다.
오후 6시 30분부터는 공식 행사가 이어진다. 개식통고를 시작으로 ▲시도 선수단 ▲재외한인 선수단 ▲이북5도 선수단 순으로 입장하며, 관람석과 가까운 중앙 통로를 통해 시민들과 호흡한다.
이후 ▲애국가 제창 ▲선수·심판 선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개회 선언 ▲부산시장 환영사 ▲대한체육회장 개회사 ▲기념사 순으로 진행된다.
대미를 장식할 축하공연에는 밴드 데이브레이크, 가수 김태우가 무대에 올라 부산을 상징하는 응원가와 함께 전 관객이 함께하는 떼창 이벤트로 축제의 열기를 더한다.
시는 행사 당일 현장 혼잡이 예상된다며 조기 입장과 대중교통 이용을 당부했다.
박형준 시장은 “이번 전국체전 개회식은 부산의 매력을 응축한 화합과 감동의 무대가 될 것”이라며 “선수들에게는 최고의 영광을, 시민들에게는 가슴 벅찬 자부심과 울림을 선사하는 축제의 장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