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핵심전략은 ‘탈(脫) 플라스틱’
폐플라스틱 활용해 음료 용기 제작
패키지 경량화 통해 탄소배출 감축
‘재생에너지’ 활용한 생산시설 구축
1950년 설립된 국내 대표적 음료 기업인 롯데칠성음료는 ‘환경을 이롭게’라는 비전 아래 친환경 경영에 집중하고 있다. 제품 전반에 걸쳐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이고 있으며, 재생 에너지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넷제로(탄소중립)’에 힘쓰고 있다. (CNB뉴스=이주형 기자)
ESG는 환경(Environment)·사회(Social)·지배구조(Governance)의 머리글자를 딴 단어로, 기업활동에 친환경, 사회적 책임 경영, 지배구조 개선을 도입해 지속가능 경영을 추구하자는 글로벌 캠페인이다.
이 중에서도 기업들은 ‘E(친환경)’ 분야에 집중하고 있다. 폭우·폭염·혹한 등 기후변화 위기가 모두 탄소 배출 과다로 인한 자연 파괴에서 비롯됐다는 점에서 ‘탄소 중립’이 전 지구촌의 핵심 과제로 부상했기 때문.
이런 가운데 롯데칠성음료는 ‘탈(脫) 플라스틱’을 핵심 전략으로 삼아 다양한 ESG 전략을 펼치고 있다.
대표적으로, 지난 2023년 ‘재생 페트(rPET)’를 활용한 생수 제품 ‘아이시스8.0 ECO’를 출시했다.
‘rPET’은 배출된 플라스틱 용기를 재활용해 식품 용기로 재탄생시키는 ‘PCR(Post Consumer Recycled) 방식이 적용된 제품이다. 폐기물 감축 효과뿐 아니라 탄소 배출량도 최대 79% 줄어든다는 장점이 있다.
회사는 재생 페트를 타 제품 군에도 확장해 자원 순환 체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롯데칠성음료 측은 “환경부 고시에 따라 재활용 용기의 안전성과 위생을 완벽하게 검증했다”며 “앞으로 칠성사이다 등 다양한 음료 제품에도 재생 페트를 활용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플라스틱 감축을 위한 또 다른 한 축은 ‘패키징 경량화’다. 지난해 2월에는 먹는샘물 전 제품에 대해 병 입구 경량화 작업을 진행했다.
병구 높이를 기존 18.5mm에서 12.8mm로 낮춤으로써 용기 중량이 최대 12% 가벼워졌으며, 이에 따라 지난해 절감한 플라스틱 배출량은 약 541톤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지난해 3월부터는 페트병의 원재료인 ‘프리폼’의 중량을 용기당 최대 4g 줄이는 작업을 진행해 지난해 약 674톤의 플라스틱을 감축했다.
또한 지난해 10월에는 용기 중량 10g 미만인 ‘초경량 아이시스’ 제품을 개발해 그린 컨슈머(친환경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기도 했다.
이처럼 패키지 경량화를 통해 지난해에만 약 1220톤의 플라스틱을 감축하는 성과를 기록했다. 올해도 프리폼 중량을 용기당 5g 절감하고, 제품 경량화 작업을 타 제품군으로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탄소 중립, 키워드는 ‘RE 100’
‘2040 탄소 중립’을 실현하기 위해 생산시설을 친환경적으로 탈바꿈하는 작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2021년 글로벌 이니셔티브인 ‘RE100(재생에너지 사용비율 100%)’에 가입, 재생에너지를 활용한 생산시설 구축에 과감한 투자를 이어오고 있다.
먼저 안성공장, 안성사출공장, 충주2공장에 태양광 설비를 순차적으로 설치하며 에너지 자가 생산 체계를 도입했다. 그 결과, 2023년 기준 전체 전력 사용량의 6.8%를 재생에너지로 조달하는 성과를 기록했다.
또 지난해 8월에는 대전광역시, CNCITY에너지와 함께 ‘탄소중립 그린 파트너십’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탄소중립 그린 파트너십’은 롯데칠성음료 대전공장의 제품생산 열원을 기존 LNG에서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사업으로, 연간 약 5000톤의 온실가스 감축을 목표로 한다.
협약에 따라 롯데칠성음료는 공장 열원을 재생에너지로 전환해 탄소 배출을 줄이고, 대전시는 시 매립장 및 바이오에너지센터를 운영하며 에너지를 공급하게 된다.
또한 CNCITY에너지는 재생에너지가 안정적으로 공급될 수 있도록 전용 배관을 설치할 계획이다.
이같은 ESG 경영 행보를 이어온 결과, 롯데칠성음료는 ESG 기준원의 ‘2024 국내 기업 환경분야 등급 평가’에서 2년 연속 A+ 등급을 받았으며, 지난 6월에는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제30회 환경의 날 기념 환경보전 유공 정부포상’ 수여식에서 ‘대통령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CNB뉴스에 “음료 리딩 기업으로서 미래 경쟁력 창출을 위해 지속가능한 ESG 경영을 추진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기 위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CNB뉴스=이주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