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층 깊어진 세계관이 강점
쫄짝 등 편의성도 크게 높여
전투에 패해도 도전 또 도전
자동 플레이 되니 한결 수월
새로운 게임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아직은 낯설고 기대감만 충만한 신작을 먼저 체험해보고 소상히 전해드리겠습니다. 감흥도 가득 담고 비판도 아끼지 않겠습니다. 어떻게 도전해야 할지 모를 이들을 위한 가이드도 되겠습니다. 미리 읽고 플레이를 누르면 남들보다 앞서나갈 수 있는 [첫판 깨기], 지금 출발합니다. <편집자주>
넷마블이 출시한 ‘세븐나이츠 리버스’는 ‘세븐나이츠’ 리메이크 작품으로 원작의 세계관과 이야기를 담고 있다. 단순히 원작과 동일하게 에반의 모험과 이를 중심으로 벌어지는 영웅들의 이야기만을 담은 것은 아니다.
핵심 스토리는 동일하게 유지하지만 과거로 돌아가 태오, 연희, 실베스타와 함께 모험을 떠나로 숨겨진 영웅들의 이야기 등 원작에서 공개되지 않았던 설정들과 서브 스토리를 새롭게 선보이며 한층 깊어진 세븐나이츠 세계관을 경험할 수 있는 턴제 RPG 신작이다.
고백하건대 신작 체험에 앞서 맴도는 말이 있었다. 후속작은 원작을 넘을 수 없다는 말이다. 대개 영화가 그런데 게임도 매한가지니까. 편견을 떨치지 못한 채 ‘세븐나이츠 리버스’를 시작하자 먼저 스토리 영상이 펼쳐졌다. 화려한 애니메이션이 눈에 들어왔다. 원작의 시그니처인 비주얼 스파클링 RPG의 화려한 애니메이션과 일러스트는 2D의 한계에서 벗어나 3D로 한껏 입체적으로 구현했다. 이에 더해 매력적인 영웅들의 고퀄리티 스킬 연출로 보는 재미까지 더하며 눈길을 사로잡았다.
영상을 끝으로 첫 화면으로 넘어오자마자 메일함을 확인했다. 사전 예약 보상 아이템이 들어와 있었다. 영웅 소환권을 얻을 수 있는 사전 예약은 역시 꼭 해야 한다. 보상 아이템을 얻은 후 바로 영웅 소환을 진행했다. 10장의 카드 중 노란색 카드가 보였다. 별 4개 레전드 영웅이 떴다. 성공적인 소환을 뒤로하고 모험 모드를 바로 시작했다.
자동 전투와 반복 전투, 편의성↑
모험 콘텐츠는 테라 왕국 외곽을 시작으로 지옥 군단의 군영까지 총 10개의 랜드마크가 마련돼 있다. 특히 이 게임은 게이머의 편의를 위해 원작의 핵심 전투 시스템 자동 턴제 시스템을 계승했다. 직관적인 조작과 쉬운 접근성을 제공하면서도 전략적인 캐릭터 편성과 함께 스킬 타이밍 활용으로 생동감 있는 전투를 경험할 수 있다.
더불어 원작에서 아쉬웠던 턴 순서 인지 문제를 개선하고 규칙을 보완해 더욱 정교한 전투 시스템을 구축했다. 스테이지를 넘길 때도 자동 진행이 가능하기 때문에 다른 일을 하면서 게임 플레이가 가능하다.
전투 준비는 5명의 영웅을 선택 후 상대 몹에 알맞은 진형을 선택해야 한다. 진형은 4가지로 이뤄져 있으며 공격, 방어 등의 조건으로 각 상황에 맞게 변경하면서 진행해야 한다. 스테이지 시작 전 스킬을 예약할 수 있으며 게임 속도도 변경할 수 있다. 2배까지 빠르게 가능하다. 이어 전투가 시작되면 화면에서 자동 전투, 짧은 연출, 심플 모드 등 자기 스타일에 맞는 전투를 즐길 수 있다.
레전드 영웅 5명을 이끌고 모험 스테이지를 진행하다 벽에 막혔다. 사냥꾼의 설원 보스에서 처음으로 패배했다. 보스를 잡기 위해 ‘쫄작’을 시작했다.
쫄작은 이 게임의 핵심 시스템으로 반복 전투를 의미한다. 모험 반복 플레이로 영웅을 30레벨까지 성장시켜 루비를 획득하는 시스템이다. 획득한 루비는 영웅을 소환하거나 열쇠를 구매해 다시 쫄작을 진행할 수 있다. 각 랜드마크 1 스테이지가 쫄작을 진행하기 좋은 최적의 장소다. 더불어 설정한 반복 플레이가 진행되는 ‘그라인딩 시스템’을 도입했다. 게임을 꺼놔도 자동으로 플레이 되니 계속 지켜보지 않아도 된다. 다른 일을 하다가 다시 접속 후 결과만 확인하면 된다.
자동 전투를 끝내고 다시 보스에 도전했지만 연이어 실패했다. 이제는 영웅을 초월하거나 진화시켜야 할 때가 왔다. 영웅을 초월하려면 같은 영웅 캐릭터 카드 한 장이 필요하다. 또한 영웅을 진화하기 위해서는 재료가 필요하며 성장 던전에서 얻을 수 있다. 각 캐릭터마다 속성이 다르니 그에 맞는 던전을 도전해야 한다.
다양한 방법으로 영웅을 성장시키고 스테이지를 클리어했다. 스테이지가 막히면 영웅 성장, 장비 성장, 펫 성장을 이용해 다시 이어가면 된다.
매력적인 ‘레이드’·‘공성전’
이 게임이 가진 또 다른 매력은 풍부한 즐길 거리다. 모험 콘텐츠와 성장 던전뿐만 아니라 ‘레이드’, ‘공성전’, ‘무한의 탑’ 등을 두루 할 수 있다.
레이드는 최강의 성능을 자랑하는 레이드 무기와 방어구를 획득할 수 있는 콘텐츠로 높은 공략 난도를 요구한다. 각각의 레이드마다 고유한 패턴과 공략이 존재하며 보스 몬스터들에게 방어력 감소와 같은 다양한 디버프가 반드시 필요하다. 단순한 화력만으로 효과적인 공략이 어렵기 때문에 적절한 디버프를 전략적으로 적용해 전투를 유리하게 이끌어가는 것이 승리의 핵심이다. 특히 공략에 나온 영웅으로 상대해야 수월하게 클리어할 수 있다.
가입한 길드 레벨 5 달성시 공성전 콘텐츠도 가능하다. 공성전은 매일 각기 다른 세븐나이츠를 공략해야 한다. 다양한 패턴과 특성을 분석하고 최적의 공략을 찾아내는 것이 핵심 요소다. 길드원과 협력해 높은 점수를 획득하는 것이 목표이며 전략적인 조합과 팀워크가 중요하다. 이어 모험 2-20 클리어 후 200층까지 도전할 수 있는 무한의 탑 그리고 다른 게이머와 대결할 수 있는 결투장 시스템도 즐길 수 있다.
총평하면, 후속작은 원작에 견줄 만했다. 편견이 깨졌다. 즐길 거리가 풍성했다. 전투에 져도 재도전 기회가 있으니 열패감은 금세 사라지고 다시 시도할 의지가 커졌다. 다만 아쉬운 건 ‘세븐나이츠’에 대한 설명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신규 유저는 헤맬 수밖에 없다. 영화 1편을 건너뛰고 2편을 보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좀 더 친절하게 기획됐으면 진입장벽이 보다 낮았을 것이다.
(CNB뉴스=이윤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