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지역 제조업의 부활을 견인할 ‘부산형 앵커기업 육성 지원사업(매뉴콘 프로젝트)’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이 사업은 부산의 주력 제조업을 중심으로 지역 산업 생태계 전반에 파급효과를 일으킬 수 있는 실질적 앵커기업을 발굴·육성하는 것이 핵심이다. 시는 지난해 3년간 약 30억 원 규모로 사업을 시작했으며, 올해부터는 전면 확대·개편해 오는 2029년까지 총 117억 원(전액 지방비)을 투입, 17개 대표 제조기업을 육성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부산테크노파크(부산TP)가 전담 운영하며, ‘매뉴콘 프로젝트’라는 부제를 달고 지역 기업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지난달 30일 사업 공고 이후 현재(5월 8일 기준) 홈페이지 공고문 조회수가 1천 건을 넘어서고 문의도 급증하는 등 기업들의 높은 관심을 입증하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기업 선발 과정부터 지원 방식까지 과감한 혁신을 시도한다. 부산TP는 부산상의, 한국산업단지공단 등 지역 12개 유관기관과 함께 ‘매뉴콘 파트너스’를 구성해 유기적인 협업체계를 구축했다.
후보 기업은 ▲매뉴콘 파트너스 추천 ▲기보·신보의 AI 기반 기업평가 ▲현장 실사 및 인터뷰 ▲오디션 형식의 발표평가와 시민평가단 참여 등 총 4단계의 다층적인 심사를 통해 선발된다.
또한, 글로벌 제조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글로벌 매뉴콘 파트너스’ 네트워크도 전면 가동된다. 부산TP는 해외 전문가 및 전문기관과 협력해 선정된 기업의 DX(디지털 전환), AX(자동화 전환), EX(경험 기반 전환)를 집중 지원할 예정이다.
부산시는 매뉴콘 프로젝트를 통해 단순한 기업 지원을 넘어 ‘기업에 의한 기업 성장’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
김형균 부산TP 원장은 “이 사업은 단순한 지원금 집행이 아닌, 부산 제조기업이 스스로 성장하고 또 다른 기업을 견인하는 자생적 산업 생태계를 만드는 데 목표를 둔다”며 “과거 ‘제조강도 부산’의 위상을 되살릴 수 있도록 전방위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