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관광공사가 대만 관광시장을 겨냥한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섰다. 지난해 대만에서만 50만 명의 관광객이 부산을 찾으며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한 데 이어, 올해 1~2월에도 8만여 명이 방문해 그 열기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부산관광공사는 부산의 ‘축제’를 테마로 한 다양한 유치 활동을 본격화하고 있다.
우선, 지난 12일과 13일 대만 타이베이 ‘화산1914’에서는 ‘2025 부산원아시아페스티벌(BOF)’ 홍보를 위한 소비자 대상(B2C) 행사가 열렸다. 현장에서는 ‘K-POP 커버댄스 공연’, ‘부산 골든벨 퀴즈’, ‘SNS 인증 프로모션’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됐으며, 수많은 현지 관람객이 몰려 K-POP과 부산 콘텐츠에 대한 대만인의 높은 관심을 실감케 했다.
지난 10일에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공동 주최한 ‘2025 한-대만 B2B 관광콘텐츠 페스티벌 in Taipei’에도 참가했다. 부산관광공사는 현지 여행업계 30여 개사와 1:1 매칭 상담을 진행하며, 부산불꽃축제와 록페스티벌 등 부산 대표 축제와 연계한 관광상품 개발을 제안했다. 특히 불꽃축제는 대만인들의 관심도가 높아, 올해에만 대만 관광객 2000명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성과도 가시화되고 있다. 부산관광공사는 최근 대만 최대 외식기업인 왕핀(王品)그룹의 임직원 2,200여 명을 부산으로 유치했다고 밝혔다. 왕핀그룹은 오는 12월까지 매주 2회, 회차당 70명씩 부산을 찾아 감천문화마을, 해변열차, 엑스더스카이 등 부산의 인기 관광지를 체험하게 된다.
공사는 앞으로도 야구 치어리더, 자전거, 미식 등 다양한 체험형 콘텐츠를 활용해 대만 관광객의 부산 재방문을 적극 유도할 계획이다.
이정실 부산관광공사 사장은 “대만은 부산 관광의 핵심 타깃 시장”이라며 “맞춤형 관광상품 개발을 통해 부산 관광 붐을 일으키고, 지역 경제에 실질적인 파급효과를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해외 관광객 300만 명 시대를 여는 데 공사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