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이 회사 미래먹거리 창출의 원천”
지위 고하 막론하고 건강한 토론 확산
‘명장 제도’ 등 전문가 육성에도 주력
[내예기]는 ‘내일을 예비하는 기업들’을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시계 제로에 놓인 경제상황에서 차근히 미래를 준비하는 기업들을 다룹니다. 불확실성이란 이름 아래 전망은 힘을 잃고 있습니다. 이런 때일수록 필요한 것은 만반의 대비입니다. 그 진행 과정을 만나보시죠. 이번에는 자유로운 소통과 창의적인 조직문화 구축에 힘쓰고 있는 LG화학 이야기입니다. <편집자주>
LG화학은 자유로운 소통 문화를 통해 미래 성장의 토대를 쌓고 있다. 토론을 통해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얻고, 이를 현장에 적용해 앞날을 열어가자는 것이다.
회사는 지난 2023년부터 역동적인 토론문화를 구축하기 위해 ‘CEO 디스커션 테이블(Discussion Table)’을 새롭게 시작했다. CEO 디스커션 테이블은 CEO와 회사 구성원들이 회사의 주요 전략과 방향성에 대한 의사결정 과정에 직접 참여해 토론하는 프로그램이다.
LG화학 측은 CEO 디스커션 테이블을 통해 CEO가 지위 고하 막론하고 건강한 논의 과정에서 창의적인 솔루션과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구성원은 담당 조직별로 겪고 있는 문제와 현안에 대해 CEO와 직접 소통할 수 있다.
구성원들이 주요 의사결정 과정에 직접 참여함으로써 결정된 사항에 대해서는 높은 책임감과 의지로 실행력을 발휘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앞으로 본부장 등 다양한 리더 계층도 토론에 함께 참여할 계획이다.
아울러, 현장타운홀 미팅도 진행하고 있다. 이 미팅은 임직원과 비즈니스 전략을 직접 공유하기 위해 CEO가 직접 사업장을 찾아가는 모임이다. 신학철 부회장이 사업 현장을 찾아 50명 내외의 임직원과 직접 얼굴을 마주하고 회사의 비전과 전략 방향을 설명하고, 즉석에서 임직원이 하는 질문에 CEO가 답변을 하는 등 자유롭게 의견을 나눌 수 있다.
LG화학 관계자는 CNB뉴스에 “CEO 디스커션 테이블은 임직원들이 만든 안건을 놓고 최고경영자(신학철 부회장)와 임직원이 함께 논의하는 자리이며, 타운홀미팅은 최고경영자가 전하고 싶은 내용을 먼저 알리고 질문받는 형태”라고 차이점을 밝혔다.
앞서, 신학철 부회장은 20·30세대 청년 직원들과의 소통을 강조한 바 있다. 매년 사내 코멘토링(co-mentoring)제도를 통해 MZ세대인 사원·선임 멘토와 함께 친환경 제품 만들기 체험 등 다양한 활동을 함께하며 격의 없는 대화의 시간을 갖고 있다. 코멘토링은 임원과 20·30세대 직원들이 번갈아 서로의 멘토가 되어주는 LG화학의 양방향 멘토링 프로그램이다.
이 외에도 CEO가 직접 커리어 코칭을 해주는 사내 잡 페어(Job Fair)도 있다. LG화학은 임직원이 자신의 경력개발 계획을 수립하고, 성장 기회를 탐색하는 ‘커리어 위크’를 2023년부터 운영하고 있다.
‘커리어 위크’는 사내외 전문가를 초빙해 강연, 멘토링 등의 시간을 갖고, 임직원이 주도적으로 ‘일을 통해 성장하는 기회’를 설계할 수 있도록 돕는 주간이다.
신 부회장부터 주요 경영진과 김태호 PD, 김선태 충주시 주무관 등 다양한 사내외 전문가가 지금까지 강사로 참여해 성공 경험과 커리어의 터닝포인트가 된 중요한 순간 등을 공유했다.
또한 커리어 위크를 통해 경력개발 계획을 수립한 임직원들은 추후 결원이 발생한 부서에 내부 임직원을 대상으로 우선 채용을 진행하는 ‘사내 공모’나 사내 HR시스템에 개인 경력과 프로필을 상시 공개해 타 부서로부터 이동을 먼저 제안받을 수 있는 ‘오픈 커리어(Open Career)’ 같은 다양한 직무 제도에 참여할 수 있다.
즐겁게 일하고 자유롭게 소통…유연근무 활성화
제조분야 최고 기술력과 리더십을 갖춘 인재를 육성하는 프로그램도 눈길을 끈다.
LG화학은 현장 기술인력이 개인의 역량을 공식적이고 객관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LG화학 명장’, ‘LG화학 전문가’ 제도를 지난 2022년부터 운영하고 있다.
‘LG화학 명장’과 ‘LG화학 전문가’는 LG화학의 제조 현장의 최고 전문가다. 매년 사업장별로 후보자 검증부터 사내외 전문가 심의 등 각 제도별로 수개월에 걸친 엄격한 심사 과정을 거쳐 선발된다.
현장 전문가로 선발된 인원은 사업장 내 명예의 전당 등재부터 포상금, 직급·직책 선임 우대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 받는다. 명장으로 선발된 인원은 기술 자문, 직무 전문교육을 받게 되며, 후배 양성을 위한 멘토링 활동에도 참여한다.
지난해 9월에는 서울 영등포구 LG트윈타워에서 신 부회장과 장기룡 CHO 전무 등이 참석한 가운데 ‘LG화학 명장’ 인증식이 진행됐다. 인증식에서는 고영춘 전문과장과 성기욱 계장 2명이 명장으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으며, 전문 지식과 경험을 갖춘 임직원 22명이 전문가로 선발됐다.
이 밖에도 LG화학은 사내 문화 개선을 위해 힘쓰고 있다. 회사는 구성원들이 핵심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보고서 간소화, 불필요한 회의 지양 등 보고 및 회의 문화 개선에 주력하고 있다.
또 핵심 업무 집중을 통해 야근과 휴일근무 줄이기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업무 생산성 향상을 위해 리프레쉬(refresh) 휴가를 장려, 구성원들이 원하는 기간에 언제든지 휴가를 떠날 수 있도록 독려하고 있다. 구성원들이 1분 단위로 일의 시작과 종료시간을 설정하는 유연근무제(flextime system)을 통해서도 스스로 근무시간을 책임지고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CNB뉴스=김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