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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2기 통상압박에 부산 수출기업 ‘비상’…“수출 감소 우려 현실화”

부산상의, 트럼프 2기 통상정책에 따른 지역 수출기업 영향 및 대응 실태조사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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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임재희기자 |  2025.04.08 10:27:11

올해 수출전망.(사진=부산상의 제공)

부산상공회의소가 8일 지역 수출 상위 기업 177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트럼프 2기 통상정책에 따른 지역 수출기업 영향 및 대응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부산상의가 대미 수출기업을 대상으로 기업애로 현장방문조사와 병행해 실시한 것으로, 현장 목소리를 중심으로 미국 통상정책의 영향을 면밀히 분석했다.

조사에 따르면 응답기업의 71.8%가 트럼프 2기 정책이 자사 수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응답했다. 이 중 ‘다소 부정적’이라는 응답이 57.1%, ‘매우 부정적’이라는 응답은 14.7%에 달했으며, 긍정적 영향을 예상한 기업은 단 3.4%에 그쳤다. 특히 철강, 자동차 부품, 기계 등 지역의 주력 수출업종을 중심으로 피해가 집중될 것이라는 우려가 높게 나타났다.

올해 수출 전망에 대해서도 비관적 시각이 우세했다. 전년 대비 수출이 감소할 것이라는 응답이 42.5%로, 증가(24.1%) 또는 비슷한 수준 유지(33.3%) 응답보다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국가별로는 미국을 대상으로 한 수출에서 감소할 것이란 응답이 46.3%로 가장 많았다. 이는 트럼프 2기 행정부가 고율의 상호관세 부과 등 통상 압박을 전방위로 확대하면서 지역기업들의 수출 경쟁력을 위협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사례도 이어지고 있다. 철강선 제조업체 A사는 트럼프 1기 당시 도입된 철강 쿼터제로 타격을 입은 데 이어, 2기 행정부에서 추가로 25%의 관세가 부과될 경우 수출 감소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자동차부품업체 B사 역시 관세 회피를 위해 미국 현지 생산 확대를 검토하고 있으나, 공장설비 확장의 물리적 한계로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다만, 일부 기업들은 환율 상승에 따른 채산성 증가나 조선업 호조 등으로 기회요인이 발생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조선기자재 업체 C사는 미국 해군 군함 유지보수(MRO) 수주에 따른 낙수효과를 기대하고 있으며, 변압기 수출기업 D사는 미국 내 노후 전력 인프라 교체 수요에 힘입어 수출이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응답 기업 중 61.0%는 트럼프 2기 정책에 대비해 대책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으며, 이 중 가장 많이 선택한 대응 전략은 신규시장 개척과 R&D 투자 확대였다. 그러나 나머지 39.0%의 기업은 아직 별다른 대응 방안을 마련하지 못한 채 상황을 지켜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 및 지자체에 바라는 지원책으로는 ‘대미 관세 및 무역 규제 대응력 강화’(21.8%)와 ‘신시장 진출 지원’(21.0%)이 가장 많았으며, 이어 물류비 및 무역보험료 지원(16.0%), 원·달러 환율 안정화(13.8%), R&D 지원(11.9%), 해외인증 획득 지원(8.8%) 등의 수요도 적지 않았다.

부산상의 조사연구팀 관계자는 “트럼프 2기 출범에 따른 영향은 아직 제한적이지만,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 정책이 본격화될 경우 지역 수출기업들은 수출 물량 감소와 수익성 악화라는 이중고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다”며 “정부의 외교 협상력 강화는 물론, 지역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기업지원 대책이 시급히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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