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25.04.07 12:47:22
지난 4일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해 ‘파면’을 선고한 것과 관련해 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6명 이상은 ‘잘된 결정’이라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다는 여론조사가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길리서치>가 <매일경제신문·MBN>의 의뢰로 지난 4~5일 이틀 동안 전국 성인 남녀 1008명을 대상으로 ‘헌재의 윤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심판 결과를 어떻게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잘된 결정’이라는 긍정적인 답변은 64.4%, 반면 ‘잘못된 결정’이라는 부정적인 답변은 32.1%, ‘잘 모르겠다’는 유보적인 답변은 3.5%로 나타났다.
이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탄핵심판에 대한 평가는 지지하는 정당별로 크게 엇갈리는 것으로 나타나 양극화된 정치 지형이 고스란히 드러난 셈이다.
조기 대선 레이스에 다소 유리한 상황에서 출발하는 모습인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중 압도적 다수인 97.9%는 ‘헌재의 탄핵 인용이 잘된 결정’이라고 찬성한 반면, 국민의힘 지지자 중 79%는 ‘잘못된 결정’이라고 맞섰으며, 지지 정당이 없는 무당층은 70.1%가 ‘파면’을 긍정적으로 평가했고, 부정 평가는 23.7%로 집계됐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이 40.7%로 가장 높았고 이어 국민의힘 32.4%, 조국혁신당 3.9%, 개혁신당 2.1% 순이었으며, ‘지지 정당이 없다’는 답변은 16.6%, ‘잘 모름’은 1%로 나타났다.
그리고 양대 정당의 대선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는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 국민의힘은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각각 우세한 가운데 이 대표는 47.4%로 압도적으로 당내 1위를 차지했으나 과반에는 미치지 못했으며, 국민의힘은 김 장관이 18.6%, 유승민 전 의원이 13.9% 등 절대 우위를 점한 후보가 없었지만, 이 대표는 국민의힘 주요 후보 4인과의 양자 대결에서 모두 과반 이상 우세를 점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 조사는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길리서치>가 <매일경제신문·MBN>의 의뢰로 지난 4~5일 이틀 동안 전국 성인 남녀 1008명을 대상으로 무선 전화면접 15.6%, 유선 전화면접 3.9%, 무선 ARS 80.5% 등 혼합 방식으로 실시해 응답률은 5.0%,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보다 자세한 내용이나 조사개요는 <한길리서치>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CNB뉴스=심원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