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곤기자 |
2025.03.31 08:50:54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이 도내 인공지능(AI)·로봇 분야 유망 스타트업 발굴 및 중국 시장진출을 확대하기 위해 중국 베이징을 방문해 관련 기관들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경과원의 중국 베이징 방문은 심화되는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속에서 경기도 기업의 중국 진출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추진됐다.
김현곤 경과원장은 지난 28일 ‘중관촌 한중 포럼’을 통해 판교테크노밸리의 성과와 발전 전략에 대한 기조강연을 진행하는 한편, 중관촌과학성공사, 글로벌혁신센터(KIC중국)와 업무협약(MOU)을 진행했다.
중관촌과학성공사는 베이징 중관촌을 관할하는 하이뎬구가 설립한 중국 첨단기술 창업육성 주도 기관이며 글로벌혁신센터(KIC중국)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정부형 창업기업 육성 기관이다.
중관촌 포럼은 중국 국무원과 과학기술부 등이 공동 주최하는 중국의 3대 국가급 포럼 중 하나이다. 중국판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중관촌은 약 2만여 개의 첨단 기업이 밀집해 있는 베이징 최대 과학기술 산업단지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경과원은 도내 AI·로봇 분야 유망 기업을 발굴해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한 컨설팅과 자금을 지원한다. 중관촌과학성공사는 중국 내 정착 지원과 유통망 연계를, KIC중국은 양국 기업 간 기술 매칭과 교류 프로그램 운영을 담당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경기도와 중관촌 소재 기업들 간 AI와 로봇산업 분야의 공동 연구개발(R&D)과 투자 협력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같은날 오후에는 경과원이 중국 내 운영 중인 상하이, 선양, 광저우, 충칭 등 4개 경기비즈니스센터(GBC) 책임자들과 전략회의를 열고, 경기도 기업의 수출 확대 및 지원방안을 모색했다.
김 원장은 포럼 하루 전인 지난 27일, 샤오미 전기자동차와 로봇센터를 방문해 중국의 첨단기술 동향을 파악했으며, 베이징 이좡관리위원회 주최 교류회에 참석해 중국 현지 기업 및 기관과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했다. 경과원은 올해 중관촌 소재 AI·로봇 분야 유망 스타트업과 경기도 기업 간의 기술 협력 프로그램을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우선, 양국 기업 간 기술교류회, 투자유치 설명회 등을 개최한다. 올해 10월에는 국내 최대 규모 중소기업 종합전시회인 ‘G-FAIR KOREA 2025’에 중국 바이어를 초청해 도내 기업의 수출 판로 개척에 앞장선다.
김현곤 원장은 “중국의 거대한 내수시장과 첨단 기술은 도내 기업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김동연 지사의 '수출 방파제 구축' 정책에 발맞춰 기술력 있는 도내 기업들이 중국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과원은 올 한 해 전사적인 역량을 모아 중국 내 4개 GBC를 중심으로 현지 유통망 연계, 무역사절단 파견, 수출 컨설팅 등 도내기업의 해외시장 진출 지원을 강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