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기장군이 지역 내 전통 차(茶) 문화 계승과 기장 차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매년 ‘기장 차 문화학교(Gijang Tea School)’를 운영한다고 25일 밝혔다.
올해 ‘기장 차 문화학교’는 기장군 농업기술센터의 녹차밭을 활용해 보다 체계적인 녹차 제조 과정을 직접 체험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참가자들은 차의 역사와 효능을 배우는 것은 물론, 직접 찻잎을 수확하고 전통적인 제다(製茶) 과정을 실습하며 차 문화를 깊이 있게 경험할 수 있다.
교육은 오는 4월 17일부터 6월 12일까지 총 5회에 걸쳐 기장군농업기술센터 자연학습원과 전통문화체험관에서 진행된다. 기장군민을 우선으로 회차별 30명씩 총 150명을 선발하며, ▲차의 개념과 제다 체험(우전) ▲찻잎 성분 및 효능, 제다 체험(세작) ▲찻잎 수확 및 황차 제조 ▲홍차 제조 및 6대 다류 이해 ▲떡차 제조 등의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특히 이번 프로그램은 차에 대한 기본 이론 교육과 함께 찻잎 따기, 차 만들기, 시음 등 실습 위주로 구성돼 참가자들에게 차 문화를 더욱 친숙하게 전달할 예정이다.
신청은 오는 3월 28일부터 선착순으로 가능하며, 기장군농업기술센터 홈페이지에서 접수할 수 있다. 참가자들은 도시락과 작업복(긴소매 상의, 긴바지, 모자, 장화, 앞치마, 머리두건)을 준비해야 하며, 자세한 사항은 기장군농업기술센터 농업교육팀으로 문의하면 된다.
정종복 기장군수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군민들이 차 제다 과정을 직접 경험하면서 정신 건강 증진과 정서 함양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기장 차 문화학교가 전통 차 문화를 계승하고 기장 차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기장군에는 기장향교 뒷산에 자생 녹차밭이 있어 과거 선비들이 차를 즐겼을 것으로 추정되는 등 전통적으로 차 문화가 깊이 뿌리내려 있다. 이에 기장군농업기술센터는 매년 ‘기장 차 문화학교’를 운영하며 지역 내 차 문화 활성화와 보존에 힘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