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산누리길에 새로 설치한 데크로드.(사진=해운대구 제공)

부산 해운대구가 반송동에서 반여동, 우동을 잇는 장산누리길 새단장 공사를 최근 완료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국토교통부의 ‘2024년 개발제한구역 주민지원사업’ 공모에 선정돼 국비 12억 원을 지원받았으며, 구비 3억 원을 더해 총 15억 원이 투입됐다. 개발제한구역 주민지원사업은 자연을 최대한 보전하면서 주민들이 쉴 수 있는 친환경 숲길을 조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장산누리길은 총길이 8.3km에 달하는 장산 숲길로, 반송동에서 반여동을 거쳐 우동으로 이어진다. 이번 정비사업을 통해 단절된 임도를 연결하고 등산로 폭을 확장했으며, 경사가 급한 곳에는 침목 계단과 로프 난간을 설치해 안전성을 높였다. 또한, 전 구간에 방향 안내판을 세우고 휴게 쉼터와 데크로드를 조성해 보다 쾌적한 환경을 제공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반송~반여 구간에는 780m의 단절 구간을 돌포장으로 정비하고 등산로 폭을 확장했으며, ‘숲멍’(숲속에서 멍때리기)을 즐길 수 있는 휴게 쉼터 2곳을 신규 조성했다. 반여 임도 단절 구간(1,230m)은 맨발 흙길로 조성하고, 쉼터 6곳을 마련해 파고라, 전통정자 등 편의시설을 갖췄다. 또한, 반여 임도에서 우동 임도로 이어지는 900m 구간에는 180m 길이의 데크로드를 설치하고 등산로를 정비해 걷기 편하도록 했다.

마지막으로, 우동 임도 300m 구간도 맨발 흙길로 단장하고 전망대 2곳을 조성해 장산의 푸른 숲과 도심 전경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