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25.03.12 10:55:25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을 인용할 경우, ‘국민의힘은 윤 대통령과 결별해야 한다’는 여론이 과반을 넘었다는 여론조사가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가 <뉴스토마토> 의뢰로 지난 4일부터 5일까지 이틀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4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158차 정기 여론조사에서 ‘헌재가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인용해 대통령직 파면을 선고할 경우, 국민의힘이 어떤 행보를 보여야 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55.1%는 ‘헌재 판결을 받아들이며 윤 대통령과 결별해야 한다’고 답한 반면, 39.6%는 ‘탄핵의 부당성을 강조하며 윤 대통령과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고 답변했으며, ‘잘 모르겠다’며 답변을 유보한 층은 5.3%로 나타났다.
이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연령별로는 비교적 진보 지지세가 강한 20대(‘윤석열과 결별’ 55.2% vs ‘윤석열과 관계 유지’ 40.7%), 40대(66.7% vs 30.0%), 50대(62.1% vs 33.8%), 60대(54.8% vs 41.0%)에서는 윤 대통령과의 ‘결별’ 답변이 우세했으며, 30대(48.2% vs 46.4%)의 경우는 팽팽한 반면, 보수 지지세가 강한 70세 이상(39.7% vs 48.6%)에서는 ‘관계 유지’ 답변이 우세했다.
이어 지역별로는 진보 진영의 강세 지역인 서울(‘결별’ 55.9% vs ‘관계 유지’ 39.5%), 경기·인천(57.6% vs 38.1%) 등 수도권을 비롯한 대전·충청·세종(53.7% vs 39.5%), 광주·전라(67.7% vs 24.2%) 지역에서는 윤 대통령과의 ‘결별’ 답변이 압도적으로 우세했다.
반면 보수 진영의 강세 지역인 대구·경북(55.3% vs 39.5%), 강원·제주(54.8% vs 37.8%)에서는 윤 대통령과의 ‘관계 유지’에 공감한 답변이 높게 나왔으나 보수 진영의 텃밭으로 여겨진 부산‧울산‧경남에서는 56.6%가 ‘윤석열과의 결별’을 선택했다.
그리고 정치 성향별로 살펴보면 민심의 바로미터라 할 수 있는 중도층(‘결별’ 56.6% vs ‘관계 유지’ 36.9%)에서는 절반 이상이 ‘결별’을 원했으며, 진보층(80.9% vs 17.0%)에서도 ‘결별’이 압도적으로 우세한 반면, 보수층(36.4%, vs 57.2%)에서는 ‘관계 유지’가 우세했지만, 보수층 가운데 ‘적극 보수’ 답변자는 72.7%가 ‘관계 유지’를 원한 반면, ‘다소 보수’ 답변자는 ‘유지’ 46.4% vs ‘결별’ 46.0%로 팽팽하게 반응하는 등 다소 달랐다.
지지 정당별로 살펴보면 국민의힘 지지층(‘관계 유지’ 81.8% vs ‘결별’ 11.9%)에서는 압도적으로 윤 대통령과의 관계 유지에 공감한 반면, 민주당 지지층(95.7% vs 1.9%)에서는 답변자 거의 모두가 ‘결별’을 주장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가 <뉴스토마토> 의뢰로 지난 4일부터 5일까지 이틀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48명을 대상으로 ARS(RDD) 무선전화 방식으로 실시해 응답률 4.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p다. 보다 자세한 내용이나 조새개요는 <미디어토마토>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나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CNB뉴스=심원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