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선급(KR)이 27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제63회 정기총회를 열고 지난해 주요 성과와 재무 결산을 보고했다. 이날 총회에서는 회무보고 등 주요 보고 사항에 이어 2024년 결산(안)이 의결됐다.
KR은 지난해 신조선 검사 수입 증가 등의 영향으로 매출이 전년 대비 5.2% 상승한 1,980억 원을 기록했으며, 당기순이익 149억 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특히 국제 환경 규제 강화에 대응하기 위한 기술 개발과 혁신 노력이 성과를 거두면서, 등록 선대 규모가 전년 대비 8% 증가한 8,816만 톤을 기록하는 등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보고했다.
올해부터 유럽연합(EU)의 탄소 배출권 거래제도(EU ETS)와 해상 운송의 친환경 연료 사용을 규제하는 ‘FuelEU Maritime’ 정책이 시행되면서, 국제 환경 규제가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KR은 대체 연료 기술 개발과 차세대 3D 설계 도면 승인 시스템 개발 등을 통해 친환경 선박 기술력을 선도하겠다는 계획이다.
이형철 KR 회장은 “국제 사회의 지정학적 갈등 속에서도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둔 한 해였다”며 “올해는 국내외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검사 기술력 고도화와 AI·디지털·친환경 기술 확보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미래 세대를 위한 장학사업 확대와 유관 기관과의 상생 협력을 강화해 고객 가치 창출을 극대화하고, 선제적인 위기 대응 체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