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중소벤처기업부 주관 ‘지방시대 벤처펀드’의 우선협상 대상 지자체로 최종 선정됐다. 이에 따라 시는 600억 원의 모태자금을 확보해 총 1천억 원 규모의 모펀드를 조성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번 펀드는 ‘부산 혁신 스케일업 펀드(가칭)’로 명명됐으며, 시가 100억 원을 출자하고 부산은행 등 금융기관에서 300억 원을 추가로 출자해 정부 모태펀드 자금 600억 원과 함께 조성될 예정이다. 모펀드 운영사는 한국벤처투자가 맡는다.
이 펀드를 기반으로 조성될 자(子)펀드는 약 2천억 원 규모로, 부산시의 9대 전략산업을 이끄는 창업·벤처기업, 스마트 첨단제조 기업, 기업가형 소상공인(라이콘)을 주요 투자 대상으로 삼는다.
민간 자금 유입을 활성화하기 위한 투자 인센티브도 제공된다. 민간 투자자의 손실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우선손실충당, 초과수익이전, 지분매입권(콜옵션) 등을 도입해, 지역 투자자의 참여를 독려한다.
박형준 시장은 “이번 펀드는 창업 기업뿐 아니라 후속 투자를 받지 못해 부산을 떠나는 혁신기업을 지원하는 종잣돈이 될 것”이라며 “부산에서 기업을 하면 자연스럽게 투자받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