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축구 국가대표팀 아시안컵 성적 부진과 감독 선임 문제를 두고 논란을 빚었던 정몽규 HDC그룹 회장이 대한축구협회 회장 4연임에 성공한 가운데, 이를 예상한 국가대표 출신 이천수의 발언이 화제다.
이천수는 지난 25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인 ‘리춘수’에 ‘이천수가 예언하는 축구협회장 선거’라는 제목의 영상을 업로드했다. 이는 제55대 축구협회 회장 선거를 하루 앞둔 날이다.
이천수는 영상을 통해 “대한체육회에서 유승민 후보가 이기흥 현 회장을 꺾고 당선됐다고 해서 축구협회 회장이 바뀔 것이라는 생각은 하지 않는 것이 좋다”라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정 회장을 비판해온 한국축구지도자협회가 돌아선 점을 근거로 내세웠다.
이천수는 “작년까지 한국축구지도자협회는 정몽규 후보를 비판하며 물러나라고 했는데, 최근 정 후보를 지지한다고 태도를 바꿨다”라며 “지도자협회는 새로 나온 축구인 후보(신문선, 허정무)들이 별 볼일 없어서 기존이 낫다고 말한 것은 이 선거가 게임이 안된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정몽규 회장은 지난 26일 제55대 축구협회 회장 선거에서 총 유효투표(182표) 중 156표를 얻으며 85.7%의 득표율로 당선됐다. 이에 따라 정 회장은 축구협회를 4년 더 이끌게 됐다.